광군제·면세품 내수 통관 기간 연장까지…면세업계 올해 ‘마지막 기회’ 총력전

관세청, 재고 면세품 내수 통관 기간 무제한 연장
국내 면세업계, 온라인몰로 재고 면세품 판매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제(11월 11일) 코앞으로
코로나19로 부진했던 매출 회복 기대감↑
기사입력 : 2020-10-30 11:41:23 최종수정 : 2020-10-30 15: 47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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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11월 11일)가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29일 종료 예정이었던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 기간을 무제한으로 연장하면서 국내 면세업계가 판매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시장을 모두 잡는 ‘투트랙 전략’(Two-track)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부진했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된다.
 

▲사진=쓱닷컴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2020.10.30

 

국내도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11월 1일~11월 15일)가 진행될 예정이지만 면세업계는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면세점 홍보팀 안주연 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 내수 면세품을 판매할 계획은 없다”며 “대신 쓱닷컴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할인행사인 쓱데이를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문의에 쓱닷컴 관계자는 “이번에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에서 준비한 물량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며 “그 중 면세품의 경우 내수 판매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11월에도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며 기존 잡화 외 명품 시계 등도 추가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쓱데이 행사는 토즈, 끌로에, 로에베, 발리 등 인기 브랜드의 잡화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도 지난 23일부터 롯데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롯데온’(ON)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섰다. 롯데면세점 홍보팀 박석인 사원은 “롯데 계열사 온라인 할인 행사인 ‘롯데온(ON)세상’에 동참하는 차원으로 23일부터 재고 면세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과 완전히 겹치지는 않지만 비슷한 할인 행사로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롯데온(ON)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 2020.10.30

 
다만 내국인 면세품 판매액이 겨우 1,000억원에 불과해 코로나19로 급감한 매출 회복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면세업계는 중국 최대 쇼핑 대목인 ‘광군제’(11월 11일)를 발판 삼아 매출 반등의 기회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번 광군제는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크게 위축된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해서 다양한 소비 진작책을 풀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기대감이 크다. 신라면세점 홍보팀 김정식 대리는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는 기존과 같이 주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며 “이와 함께 11월 광군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맞춰 할인율을 높이고 판매물량도 확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2의 광군제라 불리는 중국의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618 쇼핑 페스테벌’은 기존에 비해 더욱 많은 소비 쿠폰 및 보조금 지급 그리고 대규모 할인 행사와 행사기간 추가연장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티몰(天猫, Tmall) 6.18 행사에 참여한 브랜드 수는 10만 개 이상에 달하며, 200만여 종이 넘는 신제품이 출시됐다. 

 

티몰은 각 지방정부 및 참여기업들과 협력해 140억 위안에 달하는 소비쿠폰과 보조금을 발행했으며 무이자 할부 등 추가 이벤트 진행을 통해 단일기간 사상 최고 매출액인 6,982억 위안을 달성했다. 징둥의 매출액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3.6%를 증가한 2,392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187개 브랜드가 억대 매출을 기록했다. 


권홍매 중국 상하이무역관은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 11일)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가 이어서 진행되는 만큼 티몰, 징둥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거래액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기업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함과 동시에 새롭게 변화하는 마케팅 트렌드 파악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의 특징 등 시장정보를 사전에 수집해 상품의 개발부터 디자인, 마케팅, 유통 등에 다양하게 이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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