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면세산업, 롯데면세점 42년만에 첨으로 ‘희망퇴직’ 실시

국내 1위 롯데免, 사업환경 변화 대응 위한 조직 체질 개선
근속 15년 이상 직원 중 희망자 대상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사업환경 변화 대응 위한 ‘조직 리빌딩’ 취지
기사입력 : 2022-12-14 11:56:34 최종수정 : 2022-12-14 12: 0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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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 처한 국내 면세산업에서 시장 1위인 롯데면세점이 창업 42년만에 최초로 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 80년 국내 면세산업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국내 면세산업을 이끌어 온 선두주자 롯데면세점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위기를 극복하고자 특단의 대책을 내놨다.

롯데면세점(대표 이갑) 관계자는 14일 “전체 직원 1천여 명 중 SA grade(대리급) 이상 직원 중 근속연수 15년 이상인 직원들 160여명(약 16%)을 대상으로 14일부터 21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최초로 지난 1979년 12월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명동 롯데백화점에 시내면세점을 80년 오픈, 지난 42년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자리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 위기로 속절없이 어려움을 겪으며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사업 중단 및 철수를 비롯 지난 6월 코엑스 점포 특허 연장을 포기 하는 등 사업전략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창업 후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롯데는 사업전략의 변화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과거 롯데면세점은 국내를 대표하는 면세점으로 매출에서도 점유율에서도 국내 1위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1위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향후 롯데면세점은 위기 상황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그동안 펼쳐온 국내 다점포 전략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고, 면세사업권 입찰 및 갱신 등 사업환경 변화에 따른 조직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해 이러한 변화를 뒷 받침 하고 있다.

한편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인원을 대상으로 25개월 치의 통상임금과 직책 수당, 일시금 2천만원을 지급한다. 중‧고등학교나 대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두고 있는 퇴직자를 대상으로는 최대 2천만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며 “희망퇴직은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할 예정이고 “1:1 컨설팅과 교육 기회 등 재취업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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