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4개로 증가한 강남 지역 시내면세점...‘송객수수료’로 몸살

‘40%’까지 치솟은 면세점 송객수수료
업체 간 ‘손님 모셔오기’...‘굽신굽신’ 경쟁
강남권에 현대百까지 가세하며 출혈
“국산품 외에 살만한 브랜드 없어”
기사입력 : 2018-11-06 13:26:32 최종수정 : 2018-11-06 14: 09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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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품을 구입하기 위해 명동이 아닌 강남권의 면세점을 갈 이유가 없다. 송객수수료를 많이 주면 모를까 굳이 단체관광객을 데리고 간다 해서 그들이 살만한 제품이 없다. 주요 국산 화장품은 구매제한이 있기 때문에 강남까지 갈 필요가 있지만 그 외엔 사실상 매력이 떨어진다. 현재 강남 지역 면세점 매출은 ‘보따리상’ 중심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A 가이드(관광통역안내사)는 강남에 위치한 면세점 송객수수료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강북권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은 최근 단체관광객 매출 중 10% 후반대 송객수수료율 지급중이지만 강남권은 20% 이상을 제시하는 것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다. 면세점별로 차이가 있으나 지난 10월에는 40%까지 치솟으며 면세점 간 경쟁심화가 출혈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진=김선호 기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한 11월 1일 매장 현장

업계에선 면세점 매출의 80~90% 가량이 보따리상 매출로 채워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품의 경우 외국인에게 매장에서 바로 면세품 ‘현장인도’가 가능해 이를 악용한 불법유통이 증가하자 관세청은 우범자에 대한 ‘현장인도’을 제한했다. 그럼에도 면세점 현장은 면세품 대량구매자로 북적거리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지난 7월 오픈한 데 이어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1월에 오픈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 월드타워점이 강남권을 주도하고 있었으나 신규 면세점이 가세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경우 오픈 첫날(11.01) 매장을 소비자로 채우기 위해 송객수수료를 20% 후반대까지 제시했다. 며칠 뒤 송객수수료를 20% 초반으로 낮추자 매장 방문율이 낮아진 상태다”라고 전했다.

B 가이드는 “아직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방한이 없는 상태다. 그럼에도 면세점이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볼 때 정상 영업 중인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지급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며 “보따리상이 조직화돼 ‘여행사’ 처럼 꾸미는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김리희 한국관광통역안내사협회 부회장은 “중국·동남아권 관광객 대상 방한 여행 코스는 강북에 집중돼 있다. 이를 강남으로 변경하기는 힘든 구조다. 만약 여행 코스를 유동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시장이 커진다면 강남권 면세점 매출을 기대해볼 수는 있다”며 “당장에 강남 지역 면세점의 정상적인 영업은 힘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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