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빅3’ 면세점(롯데‧신라‧신세계)가 ‘코로나19’로 쌓인 악성 면세품 재고 판매에 나섰다. 관세청이 면세품의 내수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면세점들이 각 브랜드와의 협상 등 난항을 겪었지만 점차 면세품 재고 판매 유통길이 풀리는 모습이다. 국내 최상급 브랜드도 포함되서 수입 명품 화장품 브랜드들은 자사의 제품이 정상적인 경로를 제외한 다른 방법으로 판매되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하게 있어 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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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럭셔리 온라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 홈페이지 갈무리(2020.06.01) |
품목은 발렌시아가,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발렌티노 등 다수 해외 명품 브랜드의 가방과 지갑 등이다. 재고 면세품을 국내 시장에 유통하는 사례는 국내 면세점들 중 신세계가 처음이다. 신세계면세점 안주연 홍보팀장은 “물량은 고객이 주문한 제품에 대해 통관시키는 방식이라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6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 기간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먼저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업계는 롯데가 신세계처럼 자사 온라인 플랫폼인 ‘롯데ON’(롯데온)을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온라인보다 먼저 오프라인 매장을 선택했다. 롯데면세점 홍보팀 박석인씨는 “현재 오프라인 채널에서만 판매 시작하는 것까지만 협의됐다”며 “가격 협상이나 마진 부분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품목은 패션‧레더 제품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며 브랜드는 10여개 정도이다.
신라면세점도 면세품 재고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롯데와 신세계처럼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라면세점 커뮤니케이션실 이석춘 차장은 “6월 중반쯤 면세품 재고를 판매할 예정이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신라의 경우 롯데·신세계·현대 등과 달리 그룹 내 계열 백화점 등 유통 채널이 없어 면세품 재고 판매에 더욱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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