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롯데면세점, ‘방콕항공’과 손잡고 태국 공항 진출 나서나

수왓나품 공항 면세점 제안요청서(RFP) 보유 업체, 컨소시엄 설립 ‘검토’
방콕항공 “롯데, 방콕 주요 공항 및 3개 지역 면세점 특허획득 파트너 됐다”
롯데면세점 “확정된 것 없고 컨소시엄도 설립 검토 단계, 수왓나품 참가는 긍정적”
“2020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 해외 시장 확대 가속화 될 듯
“유명 유통 업체와 경쟁 힘들 듯”, 롯데 태국 행보 ‘주목’
기사입력 : 2019-05-13 16:19:35 최종수정 : 2019-05-14 10: 37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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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롯데면세점이 현지 업체인 ‘방콕항공’(Bangkok Airways)과 컨소시엄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태국 공항 입찰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방콕항공’은 태국 수왓나품 공항 면세점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구입한 5개 기업 중 하나로 컨소시엄 설립이 롯데면세점의 태국 공항 진출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방콕포스트’는 “‘방콕항공’이 한국의 롯데를 방콕의 주요 공항 및 3개 지역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한 파트너로 지명했다”고 밝혀 두 업체가 함께 수왓나품과 나머지 3개 공항으로 나뉜 2개 입찰에 모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방콕항공’ 측에서 공항 입찰 참가 여부를 외신에 밝혔지만 우리 입장에서는 확정된 것이 아무 것도 없고 컨소시엄도 설립 검토 단계로 파악된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반면 “수왓나품 공항 입찰 참가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입찰 제안 기간이 남아있어 제안요청서 제출 이후 자세한 사항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우선 다가오는 입찰 참여 가능성을 열어뒀다.
 

▲출처=롯데면세점 홈페이지 / 방콕 롯데면세점 매장 전경


태국 국제공항 면세점 진출은 롯데면세점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롯데면세점은 방콕에서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지만 ‘킹파워 인터내셔널’이 2020년까지 공항 인도장을 독점해 물품 인도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현장인도가 가능한 토산품만 팔고 있다. AoT는 이번 신규 입찰을 내놓으면서 운영 업체 외에도 공항 인도장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공항 특허를 획득한다면 장기적인 사업 영위를 위한 확실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면세점이 19년도 목표로 잡고 있는 해외 시장 확대도 가속화 될 수 있다. 태국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관광지로 면세 시장 확대를 위한 최적지로 꼽힌다. 태국 공항 면세점 진출에 성공한다면 매출 확대 가능성이 높고 관광객 연계 효과가 기대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3월 25일 호주 브리즈번 공항 오픈 행사를 통해 2020년까지 해외 매출 1조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밝혀 태국 공항 진출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방콕공항 홈페이지 / 수왓나품 공항 면세점

 

한편 업계에서는 태국 최고 사업자인 ‘킹파워 인터내셔널’의 운영권 낙찰 가능성이 클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방콕 항공이 국영 항공사가 아니기 때문에 킹파워 인터내셔널이나 센트럴 백화점 등 유명 유통 업체들과 경쟁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평을 내놔 롯데의 태국 공항 진출 가능성을 낮게 봤다. 

 

태국 공항면세점 입찰은 ‘단일 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자국에서도 독점 논란이 거셌다. 한 업체가 모든 국제공항 면세점을 독점하는 체제여서 자국 유통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특허 수수료를 떨어뜨린다는 이유다. 지난 3월 21일 태국 교통부가 심사에 들어갔지만 AoT는 수왓나품과 지방 3개 공항으로 특허를 쪼개면서 독점 논란을 피해갔다. 업계와 여론은 입찰이 여전히 자국 업체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AoT는 수왓나품 공항 면세점 입찰 서류를 오는 22일까지 제출 받아 검토한 후 31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찰된 업체는 2020년 9월부터 10년 간 수왓나품 공항의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롯데의 이번 행보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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