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중국 춘절 소비 소폭 둔화, 지출 '내수화' 자리잡나

소비액 전년 대비 8.5% 증가, 14년 만에 성장률 가장 낮아
전자상거래 판매량 40% 성장, 소비 경향 대폭 변화
하이난섬 면세 매출 성장 등 해외 소비분 내수로 돌아서
중국 내 쇼핑몰 매출 10~20% 성장, 내수 시장 활성화
중국 소비 내수화 조짐, 국내 면세 시장 영향 받을까
기사입력 : 2019-02-14 16:41:27 최종수정 : 2019-02-14 16: 57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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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중국 상무부

 

중국 상무부는 지난 12일 올해 춘절 소매·식품 소비액이 1조 50억 위안(약 166조 원, 2019.02.14 기준)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되며 14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징동닷컴 등 전자상거래 판매량은 40% 가량 대폭 증가하는 등 춘절 풍경이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판매가 증가한 제품은 주로 스마트폰·중고가 가전제품·홈 제품·패션 의류 등 선물보다는 개인적 용도의 제품이 많아 소비 경향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과 텐진 등 대도시의 외식 업체들은 춘제 기간 중 음식점 판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내수 시장이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김재영 기자 / 하이난섬 싼야면세점 면세품 인도장

올해 춘절은 지난해 중국 경기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둔화세를 겪으며 소비량이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국 관광 특구인 하이난섬의 면세점 매출은 26.3% 급성장한 5억 5천 8백만 위안(약 9백 2십억 원)을 기록하는 등 해외 소비분이 내수로 돌아선 분위기다.

특히 상해의 일부 쇼핑몰 등은 전년 대비 20% 이상, 안후이성의 일부 쇼핑몰은 11.6% 이상의 매출 성장을 거두며 이를 뒷받침했다. 중국 정부는 생활 필수품 시장도 원활하고 가격도 안정적이라며 경기 침체의 전조라는 외신들의 해석에 선을 그었다.

중국 소비 경향이 내수화 조짐을 보임에 따라 국내 면세점 등 중국인 관광객 의존도가 높은 산업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현지 진출 전략을 펼쳐온 유럽 명품 브랜드들도 대폭적인 매출 성장을 이루며 자리를 잡는 분위기다. 달라지는 환경에 발 맞추기 위한 국내 면세 시장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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