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실업대란 ②]공항 면세점, 매출 대폭 하락에도 고용율 70% 유지

시내면세점 7월 매출 1월 대비 30.8% 하락한 1조 1,807억원
같은 기간 출국장면세점 매출 90% 대폭 감소한 268억원
시내면세점·출국장면세점 인력 감소폭은 30% 수준으로 비슷
인천공항 관계자 “정부, 항공업계 대폭 지원하는 대신 고용유지 조건 걸어”
기사입력 : 2020-09-10 17:48:40 최종수정 : 2020-09-10 19: 42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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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출국장면세점의 매출이 90% 이상 대폭 감소했음에도 인력 감소폭은 매출 타격이 상대적으로 덜했던 시내면세점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관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공한 ‘면세점 인력 현황’ 자료에 따르면 7월 시내면세점에서 근무한 면세점 직원은 1만 7,000명으로 1월 2만 4,903명 대비 3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출국장면세점에서 근무한 면세점 직원은 5,689명으로 1월 8,323명 대비 31.6% 하락해 시내면세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당초 정부는 항공산업 추가 지원방안 발표 당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면세사업자와 직영 및 아웃소싱 인력에 대한 고용을 90% 이상 유지하고, 파견인력에 대해서도 고용을 유지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도록 했다. 인천공항 상업처 관계자는 “정부가 항공업계를 대폭 지원하는 대신 고용을 유지하는 것을 조건으로 걸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에 정부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감면한 공항 상업시설 임대료는 8,619억원(감면 4,156억원, 납부유예 4,463억원)으로 구체적으로는 인천공사(감면 3,736억원, 납부유예 3,597억원), 한국공사(감면 420억원, 납부유예 866억원)이다. 이에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한 8,619억원의 임대료 지원이 실제로 고용유지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출처=국토교통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2020.09.08)

 

8일 국토교통부가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공한 ‘공항 상업시설 매출 및 감면 현황’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실제 면세점 고용유지율은 인천공항의 경우 70.2%,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전국 공항의 경우 56.4%로 나타났다. 한국공항공사의 경우에는 제주공항을 제외하면 22%에 불과했다. 박상혁 의원은 “미래성장동력인 항공산업을 보호하고 종사자들의 고용유지를 유도한다는 취지는 좋았으나 지원에 비해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은 점은 안타깝다”고 전했다.

하지만 출국장면세점과 경쟁구도에 놓여있는 시내면세점과의 매출 감소폭을 비교하면 공사가 최악의 상황에서도 고용유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관세청 자료를 받아 지난 2일 공개한 ‘2020년 국내 면세점 월별 매출액’ 자료를 통해 확인한 결과 7월 한 달간 시내면세점이 올린 매출액은 1조 1,807억원으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1월 1조 7,066억원 대비 30.8% 감소했다. 예상보다 타격이 적었던 이유는 정부가 지난 2월 구매수량 제한을 완화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고)의 매출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출국장면세점 7월 매출은 268억원으로 1월 2,694억원에서 무려 90% 대폭 감소했다. 특히 5월과 6월의 월별 매출은 각각 273억원 237억원으로 1월의 10% 수준에 그쳤다. 코로나19 여파로 각 국가들이 빗장을 걸어잠그면서 입·출국객이 90% 이상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인력 감소폭은 시내면세점과 비슷한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공사, 면세점 모두 코로나19로 여파로 인한 고용대란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여전히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앞으로가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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