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의원, 국정감사서 면세협회 감사결과도 부실이라고 따끔히 지적

한국면세점협회 낙하산 인사 ‘돌려먹기’에 부실감사 의혹까지
2016년·2020년 감사서, 기관감사 본연의 ‘인사’·‘회계’ 누락
박 의원, “낙하산 인사가 상품권으로 무마했다는 의혹 조사해야”
기사입력 : 2021-10-20 19:49:11 최종수정 : 2021-10-20 20: 00 김재영 기자
  • 인쇄
  • +
  • -
▲ 사진=국회TV 갈무리 / 기재위 국정감사중인 박홍근 의원(우)과 임재현 관세청장(좌), 2021.10.20

 

박홍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중랑을)은 20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재현 관세청장을 상대로 다시 한번 한국면세점협회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박 의원은 12일 열린 기관 감사에서 관세청 퇴작자의 한국면세점협회 낙하산 인사는 물론 인사혁신처의 퇴직공무원 취업제한 규정에 걸려 취업이 불발된 경우 다른 퇴직자를 대신 밀어넣는 ‘돌려먹기’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오후에 이어진 국정감사에서 박 의원은 한국면세점협회에 대한 관세청의 감사가 부실이고 날림이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 사진=관세청 한국면세점협회 종합감사 보고서(2020.02)

박 의원은 임 청장을 상대로 “관세청이 한국면세점협회를 상대로 지난 2016년과 2020년 실시한 두 차례 종합감사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감사를 진행한다면 당연히 수행되어야 할 한국면세점협회 운영실태에 대한 내용이 쏙 빠져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박 의원은 “기관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핵심은 임직원 채용 및 임금 지급 등 적정성 여부와 추진한 사업의 타당성, 사업비 집행과 회계처리의 적정성 등이 해당되는데 2020년 종합감사보고서에는 아예 해당 항목이 존재하지 않는 등 부실이 극에 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와 더불어 박 의원은 “2020년 종합 감사결과 보고서에 회계감사에 대한 문제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을 들어 협회를 퇴직한 제보자가 증언했던 ‘상품권을 통한 감사 무마 대가 사용’ 의혹과 연관이 되어 보인다”며 “관세청이 한국면세점협회를 상대로 실시한 2016년과 2020년 감사가 ‘인사’는 물론 ‘회계’부문에 대해서 모두 부실한 감사였다”고 판단했다. 특히 “관행적이고 조직적인 인사개입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라고 단언하며 임 청장에게 “관세청에서 이를 바로 잡을 것”인지 되물었다.

이에 대해 임 청장은 “철저하게 되돌아보고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자구 노력을 하겠다”며 “적절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국감장에서 약속했다. 특히 오늘 박 의원의 지적 중 낙하산 인사의 자리차지로 인해 퇴직자와 기존 관세청 직원과의 결탁 의혹까지 불거져 이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관세청이 투명하고 명확한 대안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게 됐다.

해년마다 진행되는 정기국감의 단골이슈로 등장하는 퇴작자의 낙하산 인사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하지만 올해 국감에서 제기된 관세청 퇴직자의 유관기관 낙하산 인사는 퇴직 후 유관기관 취업시 업무연관성을 평가하는 공직자 퇴직 취업심사를 회피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점에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퇴직자 취업심사 제도의 근본적인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제기된 의혹에 대해 향후 관세청과 임재현 청장의 대응이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법·제도
    수출 국산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 상당) 밀수 조직 적발
    관세청(청장 이명구) 서울세관(세관장 김용식) 조사총괄과 안정호 과장은 2일 “해외로 정식 수출된 국산 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 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며 “총책 A씨(남, 48세), 통관책 B씨(남, 42세), C씨(남, 58세) 등 주요 피의자 3명을 검찰에 구속 고발하였으며, 나머지 공범 3명은 불구속 고
  • 인사·동정
    호텔신라, 부사장 2인·상무 3인 승진 인사 발표
    호텔신라(대표 이부진)가 11월 27일자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부사장 2명 승진과 3명의 신임 상무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래 리더십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및 사업
  • 특허경쟁
    관세청, HDC신라면세점 면세점 특허 갱신허용
    관세청(청장 이명구)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순천향대학교 정병웅 교수)는 지난 18일 “충남 천안소재의 JEI재능교육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 20명과 ‘제6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HDC신라면세점의 특허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최초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지난 2015년 12월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