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설 연휴를 앞두고 대량미인도 사태가 발생해 초비상이다. 면세업계 관계자와 인천공항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2월 2일~4일까지 3일간 인천공항 여객동에서 약 3천 건 이상의 미인도 사건이 발생해 애를 먹고 있고, 오늘(5일)까지도 대량 미인도 사태가 나타나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인천공항에서는 지난 주말 여객기가 몇 시간 동안 지연 출발하는 등 문제가 속출하고 있다. 4일 오전 8시 20분 베이징으로 출발해야 하는 비행기가 탑승객 50여명이 나타나지 않아 출발이 2시간 지연됐고, 오전 10시 10분 비행기와 10시 50분 비행기 등 총 3대가 지연출발 했다. 해당 항공사인 아시아나 관계자는 “승객들이 체크인을 하고 면세점에서 쇼핑하느라고 여객기 탑승을 못했다”고 설명했지만 사실은 인도장에서 물건을 찾으려고 대기하다 탑승을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운영 중인 면세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4일 오전 8시 20분 비행기의 경우 해당 여객기에 탑승하지 못한 여객들 50여명이 여객동 서편에 위치한 OO면세점 인도장에 모여 있었다”며 “면세품 쇼핑 때문이 아니라 구매한 물건을 인도받는 인도장에서 물건을 인도받지 못해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한 것”이라 말했다.
또 다른 인천공항 관계자도 “3일간 발생한 미인도 사태는 하루 물류 운송처리 건수가 약 3만 건이 한계인 ‘아이피시’라는 물류운송업체가 약 4만 건의 물건을 처리하다 보니 과부하가 걸려 문제가 생겼다. 원패킹(One-Packing)을 못한 물건들이 다수 발생해 지연 및 미인도 문제가 생겼고 연쇄적으로 비행기 탑승도 못해 결국 지연운항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번에 문제가 생긴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면세점 업체도 안전한 상황은 아니다. 더구나 인천공항이 제2여객터미널을 지난 1월 18일부터 개항함으로 인해 출국하는 여객들의 동선은 더 길어지고 시간도 걸린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2월 2일부터 3월 30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인해 국가항공보안등급이 상향조정되어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되어 시간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설 연휴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의 급증과 국내 여행객의 출국 증가, 그리고 강화된 보안검색으로 인한 시간 지체 등으로 면세품 인도에 대한 특단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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