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협상', 새로운 국면으로 돌파구 만들어야 

갈팡질팡하는 동안 시간만 흘러, 27.9% 임대료 인하 합의는 롯데만
문제의 핵심은 ‘임대료’, 인천공항 “다수 사업자와 대화가 더 필요해”
신규 사업자 공고는 3월은 불가능해 보여 빨라도 4월초는 돼야 
기사입력 : 2018-03-07 15:36:37 최종수정 : 2018-08-20 14: 2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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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문제가 또 다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기존 계약된 내용대로 임대료 27.9% 일괄인하 방침이 각 사업자들에게 전달된 후 6일 현재까지 롯데면세점만 인천공항의 임대료 인하안에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를 제외한 ‘신라’와 ‘신세계’, 그리고 ‘엔타스’, ‘SM’, ‘삼익’, ‘시티면세점’은 동의하지 않아 교착상태다. 2월까지 인천공항의 입장은 27.9% 일괄 인하안에 대한 강행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신라, 신세계 면세점의 추가 철수 입장 등 혼란이 계속되어 왔다. 
 


▲사진=김재영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옥


인천공항에게는 사실 시간이 별로 없다. 롯데면세점이 2월 28일 제출한 ‘계약해지 신청’을 승인해야 인천공항 ‘추가 사업자 모집 공고’가 나올 수 있다. 인천공항 담당자는 롯데의 신청안에 대해 “현재로선 계약과정과 동일하게 문제는 없는지 역순으로 모든 부서를 거쳐 의사결정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애초 3월 3째 주면 공고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현재는 3월까지 공고하는 내부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상황에 따라선 3월에도 힘들 수 있을 것 같고 빠르면 4월 초나 중순이 되어야 공고가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임대료 인하 문제에 관해 인천공항 담당자는 “동의하지 못하는 일부 사업자들과 대화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월과는 사뭇 다른 반응이 확인된 인천공항 입장에 대해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천공항의 면세점 관련 문제에 대해 임대료 인하는 물론 롯데의 철수, 그리고 신규 사업자 공고 등에 대해 국토부와 관세청까지 나서서 봉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아무래도 관의 입김이 반영되다 보니 27.9% 일괄 인하안에 대해 강하게 밀어부치지 못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반응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대료 인하’건과 롯데의 ‘계약해지 신청’ 승인과정, 그리고 ‘추가 사업자 공고’간에는 연관성이 없고 각기 분리된 처리사안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사실 세 가지 문제는 모두 따로 떼서 생각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가장 큰 원인은 한마디로 ‘임대료’ 때문이다. 결국 모든 문제는 임대료 때문에 발생한 것인데 이를 일괄 인하 방침을 정해 통보하다 보니 다수의 사업자가 만족할 수 없는 안을 제시했던 것이다.

 

그동안 수 차례 입장이 바뀌며 오락가락했던 인천공항의 ‘임대료 인하’ 등 면세점 관련 입장에 더 이상 시간이 넉넉히 남아 있지 않다. 현실적인 방안으로 업계를 설득해야 논란은 잠재울 수 있다. 또 ‘계약 해지 신청’을 전달한 롯데의 경우도 인천공항의 결정이 미뤄질수록 추가적인 임대료를 지출할 수밖에 없기에 과정과 절차를 압축해 빠른 선택을 해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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