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산업은 매년 사상 최대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나 면세점 소속 물류인원은 감소했다. 물류인력은 보세구역에서 면세품의 유통 및 재고관리와 인도장에서 면세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운영인의 관리·감독 책임이 철저해야 하는 물류부문을 면세점들이 협력업체에 떠넘기고 있다.
면세점 총 물류인원은 2016년 1,554명, 2017년 1,442명으로 7.2% 감소했다(관세청 자료). 면세점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2017년 약 14조 원으로 사상 최대매출을 기록한 것과는 반대로 가는 현상이다.
국내 면세산업 빅 3사의 물류인원(2018.2월기준)은 롯데 소속 38명·비소속 285명, 신라 소속 5명·비소속 242명, 신세계소속 46명·비소속 152명 수준이다(관세청 자료). 신라면세점은 소속 물류직원이 2%로 가장 적은 수치며, 신세계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신라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향수·화장품 매장을 오픈해 매출이 점차 상승하고 있음에도 물류인원은 ‘제자리’인 셈이다.
소속 물류인원이 한 명도 없는 면세점은 (시내점) 신라 서울점, HDC신라, SM, 앙코르, 중원, (출국장) 신세계 인천공항점, 롯데 김해공항점, 시티 인천항만 및 청주공항점, 엔타스 인천항만점, 부산 부산항만점, 국민산업 무안공항점, JDC 제주항 1·2 등이다.
반면 외국계 ‘듀프리토마스쥴리면세점’김해공항점은 면세점 소속 물류인원이 18명, 비소속이 6명이다. 신라는 면세점 소속 물류인원이 중소·중견면세점보다 적은 실정이다 .
업계 관계자는 “판촉직원 뿐만 아니라 물류 인원에서도 면세점 소속 직원이 제자리이거나 축소되고 있어 보세구역 운영·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면세점들이 보세구역 관리 책임을 협력사에게 떠넘기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2월 인천공항 신라면세점 인도장에서 3천 건 이상의 면세품이 전달되지 못하는 대량 미인도 사태가 발생한 바 있다.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면세점은 방한 외래 관광객에게 한국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일하는 직원의 고용안정이 관광 전반에 있어 밀접한 관련이 있는 이유다. 그러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하는 ‘보세구역’과 면세점 고용시장에 심각한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지난 정부의 ‘일자리 창출’ 목표와 면세점 각 사의 사회환원 사항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전체댓글수 0
[초점] 면세점 송객수수료, 2022년 7조 원 넘게 퍼줘
[분석] 면세점 대량판매, 영업이익에 극도로 부정적인 영향 끼쳐
TFWA 칸느 행사(10.24~28), 듀프리·카타르 듀티프리 등 참가
인천공항, 9월 ‘샤넬’·‘롤렉스’ 면세점 매장 오픈
[분석] 면세점 7월 매출액 1조3,167억 원으로 또 떨어져
[분석] 면세점 6월 매출액 1조3,479억 원으로 전월대비 1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