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축소한 SM면세점...매출의 대부분은 ‘보따리상’

“매출의 70~80% 대량 구매자”
브랜드서 입점 꺼리는 중소·중견면세점
대표이사 교체로 '혁신 카드' 빼들어
기사입력 : 2018-08-07 17:02:17 최종수정 : 2018-08-27 13: 22 김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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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 인사동에 위치한 SM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이 면세품을 대량 구매 후 제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선호 기자/ SM면세점에서 보따리상이 대량으로 구매한 제품이 카트에 실려 옮겨지고 있다.

인사동 SM면세점이 개점한 2016년(4월) 당시엔 6개층(지하1~지상5층)으로 운영됐으나 2017년 4월에 4개층으로 축소, 올해 상반기엔 3개층으로 줄었다.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증가로 경쟁이 심화되자 매출 확보를 위해 SM면세점은 면세품을 대량 구매하는 보따리상으로 채워지고 있다. 때문에 SM면세점은 8월 28일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교체해 경영을 혁신하겠다는 계획이다.  

SM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엔 월단위 적자가 2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10억원으로 줄었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시내면세점을 유지해나가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으나 “서울 지역의 시내면세점과 같이 면세품 대량 구매로 매출의 70~80%가 채워진다”라고 전했다. 

보따리상이 시내면세점에서 주로 구매하는 품목은 국산 ‘화장품’이다. 방한 외국인의 경우 국산품은 매장에서 바로 면세품을 인도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량으로 면세품을 구매할 시 면세점은 할인을 더 적용시켜주는 등 일종의 ‘커미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SM면세점 1층은 ‘럭셔리 패션’, 2층 ‘화장품·향수’, 3층 ‘한국 화장품 및 주류·담배, 잡화’로 구성돼 있다. 그 중 1층에 입점된 브랜드의 경우 재고 소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매장이 운영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엔 브랜드 협상을 통해 리뉴얼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브랜드 관계자는 “중소·중견면세점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일부 매장의 경우 오히려 판매사원 인건비 부담으로 적자가 나기도 한다. 중소·중견면세점 뿐만 아니라 매출이 나오지 않는 면세점에 추가 매장을 오픈한다는 것을 꺼리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보따리상 매출 비중이 늘어나게 되면 그만큼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는걸 우려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현상을 타계하기 위해 SM면세점은 대표이사 교체라는 '혁신 카드'를 빼들었다. 시내면세점 역량 강화 및 사업 확장이 주요 과제로 여겨지고 있다. 주주총회 안건으로 기존 임정오, 최종윤 대표에서 김태훈 경영관리부장을 대표이사로 변경하는 안건이 의결될 계획이다. 김태훈 부장이 대표이사로 변경될 시 향후 SM면세점의 행보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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