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청장 임재현)은 14일 “우리나라 관세청이 작년 제안한대로 전 세계 79개 국가 19개 국제기구가 참여한 비대면 ‘합성마약 합동단속’으로 총 6.7톤의 마약류가 적발했다”고 밝혔다. 관세청 국제조사과 백형민 과장은 “2020년 세계관세기구(WCO) 회의에서 우리 관세청의 제안을 다수 회원국의 지지를 얻어 구체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실제 합동단속은 “지난 2월 1일부터 3주간 전 세계 79개국의 관세당국 및 유엔 마약범죄사무소, 인터폴 등 모두 19개 국제기구가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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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관세청 제공 / 합성마약 글로벌 합동단속작전(Operation GOALS)으로 국내 밀반입 목적 마약 단속 사례(2021.04.14) |
백 과장은 특히 “이번 단속에 ‘태국’, ‘일본’, ‘멕시코’, ‘스페인’ 등 주요 단속 참여국들이 비대면으로 마약 밀수 우범성이 높은 화물에 대한 집중적인 공조단속과 정보교환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로 총 48개국에서 암페타민 1.7톤, 메트암페타민 221kg, 엠디엠에이(MDMA) 61kg 등 모두 6.7톤의 마약류를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또 백과장은 “이번 합동단속을 통해 적발정보 실시간 교환, 최근 마약류 밀수 동향 분석·공유, 공급국과 수요국 간 양방향 공조수사 등을 평상시에도 활발하게 할 목적으로 실시됐다”고도 말했다.
관세청은 단속의 집중도를 높이고 유기적인 공조체제 구축을 위해 서울에 자리한 ‘세계관세기구 아태지역 정보센터(RILO AP, WCO Regional Intelligence Liaison Office Asia and the Pacific)’와 함께 작전통제센터를 운영하면서 단속의 원활한 진행을 뒷받침했다. 관세청은 지난 2012년 아태지역 정보센터를 한국에 유치한 바 있다.
관세청은 “코로나19의 때문에 국가 간 여행자 이동이 제한됨에 따라 해상화물 및 국제우편·특송화물을 통한 마약류 밀수가 집중 적발됐다”며 “태국은 한국행 국제우편에서 메트암페타민 4건 8kg을, 멕시코는 미국과 호주행 국제우편에서 메트암페타민 3건 47kg을 각각 적발했으며 레바논은 해상화물로 운반되는 기계에 은닉된 암페타민 1.7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작전 기간 중 입수한 해외 우범정보를 기초로 특송화물 및 국제우편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지난 2월 한 달간 총 27.7kg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 이어 관세청은 5월 세계관세기구와 함께 단속 참가국 대상 사후 강평회의를 개최해 해외 단속기관과의 합동단속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공조체제를 유지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단속을 진두지휘한 관세청 백 과장은 “전 세계에서 국제 마약조직이 개입된 마약류 밀수범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합동단속을 통한 해외 단속기관과의 공조가 이뤄져야 단속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범정부 목표 하에 빈틈없는 마약류 단속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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