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면세업계가 온라인 판로 개척에 나섰다. 롯데면세점(대표이사 이갑)은 지난 2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와 함께 면세점에 입점한 중소기업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면세점 입점 기업 특별 판촉 ‘왕홍’(網紅·중국 온라인 방송인) 방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된 이번 특별 라이브 방송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핀둬둬’(拼多多)를 통해 4시간 동안 생중계됐다. 이날 참여한 ‘왕홍’은 스타라운지에 설치한 부스에서 직접 제품들을 시연하며 중국 네티즌에게 실시간으로 국내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아이소이, 시크릿뮤즈, 크레이지몽키, 언파 등 국내 중소기업 뷰티브랜드 10개사의 40여 개 제품이 소개됐다.
 

면세점에 입점한 중소 브랜드의 경우 그간 면세점을 통해 인지도를 쌓아 해외로 진출하는 전략을 취해왔지만 코로나19로 면세점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K-뷰티’ 제품들이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진출의 판로가 막히자 롯데면세점과 KOTRA가 중소 브랜드를 해외에 알리고 상품 판매촉진을 위해 기획했다”며 “언택트 시대에 맞춰 온라인 채널을 활용하여 진행됐다”고 전했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신세계면세점도 면세품 내수 판매를 위한 전문 온라인몰 ‘쓱스페셜’(SSG SPECIAL) 앱을 런칭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다.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으로 쌓인 악성재고를 보다 효과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신세계면세점은 관세청이 지난 4월 코로나19 장기화로 재고 면세품의 국내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한 이후 면세업계 최초로 SI빌리지, 쓱닷컴 등 계열사 온라인몰을 통해 재고 판매를 개시했다. 재고 면세품 1차 판매 당시 단 하루 만에 90% 이상의 품절율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하지만 면세품을 판매할 때마다 유통 채널측과 협의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움이 많았다.

이에 신세계면세점은 자체 온라인몰을 직접 만들고 최대면세품 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에 제일 눈 여겨 볼 품목은 고가 럭셔리 시계 브랜드이다”고 전했다.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블랑팡부터 독일 시계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글라슈테 오리지날, 파일럿 시계로 유명한 브라이틀링 등 시계 매니아들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도 해밀턴, 미도, 프레데릭 콘스탄트, 스와로브스키, 토마스 사보 등과 같은 내국인 선호 시계 및 주얼리와 지방시, 펜디, 로에베, 폴스미스, 아이그너, 쉐르보 등 패션 31개 브랜드의 상품을 판매한다.
 
각 브랜드 및 상품은 일주일마다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상품 가격은 면세점 정상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수준이다. 여기에 신용카드와 제휴한 행사도 마련된다. 8월 9일(일)까지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로 3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최대 10% 추가 할인 되는 청구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워치·주얼리는 브랜드 공식 AS가 가능하며,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취소 및 반품할 수 있다”며 “다만 럭셔리 패션 브랜드는 한정된 재고로 인해 교환· AS는 불가하고, 환불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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