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남성 전문 매장 오픈

14일 무역센터점 7층에 188㎡(약 57평) 규모 운영 시작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와 ‘니고’ 협업, LV²컬렉션 등
같은 건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아직 루이비통 유치 안돼
기사입력 : 2021-12-14 10:56:33 최종수정 : 2021-12-14 11: 05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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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7층 루이비통 남성 전문 매장 전경(2021.12.14)


면세점에서는 철수설이 도는 ‘루이비통’이 강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남성 전문 매장’을 14일 오픈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 6월 압구정 본점에 이어 무역센터점에도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을 연다”며 “14일 무역센터점 7층에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이 오픈한다”고 밝혔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현대백화점면세점에는 아직 루이비통을 비롯한 3대명품이 입점되지 않은 상황에서 로컬 유통채널인 무역센터 점에 남성 전문 매장의 오픈 소식은 면세점 입장에서는 좀 아쉬운 소식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하는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은 188㎡(약 57평) 규모로, 루이 비통 남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 ‘버질 아블로(Virgil Abloh)’가 일본 패션 브랜드 휴먼 메이드(Human Made)의 설립자 니고와 협업해 보이는 LV²(LV 스퀘어드) 컬렉션 등 남성 전문 의류 및 액세서리 등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 오픈은 무역센터점 7층을 국내 최고 수준의 럭셔리 남성 브랜드 전문관으로 탈바꿈하는 리뉴얼의 일환으로 기존 입점해 있던 수입 남성 브랜드를 새단장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럭셔리 남성 브랜드를 연이어 유치하고 있다”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이번 ‘루이 비통’ 남성 전문 매장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럭셔리 남성 브랜드 2~3개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압구정본점에 ‘멘즈 럭셔리관’을 선보인데 이어 무역센터점도 국내 최고 수준의 ‘남성 럭셔리 부띠끄’로 탈바꿈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남성 고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럭셔리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백화점에 명품 브랜드가 매장을 더욱 많이 오픈하는 추세와는 반대로 면세점은 브랜드 이탈을 매우 심각하게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루이비통의 경우 지난 6월 ‘LVMH Asia Pacific Ltd’ 컨퍼런스 콜 과정에서 서울 시내면세점에 운영중이던 매장 4곳과 부산 1곳 그리고 제주 2곳의 매장 중 전부 또는 대부분이 모두 철수하겠다는 계획이 공개된바 있었다. 이에 반해 국내 백화점 매장에는 신세계 강남점이 대표적으로 루이비통 매장을 층별로 오픈하거나 팝업 매장을 포함해 최대 5개 매장이 운영되는 등 백화점 매장과 면세점 매장의 명암이 극명하게 비교되고 있기도 하다.

 

3대 명품 중 상징성으로 루이비통이 차지하는 의미가 크기 때문에 국내 백화점 유통채널은 확대하면서 면세점 채널은 외면받는 다는 사실은 국내 면세산업의 위기를 외국 브랜드 업체들도 인식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국내 면세점 채널이 화장품 중심으로 매출액 위주의 판매전략을 수행하다 보니 과거 면세점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명품들의 경우 국내 면세점에 입점해야 할 필요성이 다소 떨어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로 인해 면세점 매출이 비정상적으로 대량구매 상인들에게 집중되면서 명품 브랜드들이 자사 브랜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대량구매 상인을 통해 중국에서 재판매 되는 방식보다 주요 고객이 있는 중국에 직접 매장을 진출하는 방식을 택하기 위해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0년 이후 2015년까지 국내 면세점 매출 1위를 기록했던 루이비통을 비롯한 3대 명품이 코로나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향후 면세점 채널을 버리고 백화점 유통채널로 이동할지 좀더 명확한 결과가 나오길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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