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대한항공의 오만

기사입력 : 2018-08-24 11:57:15 최종수정 : 2018-08-27 15: 36 박래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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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영 기자 / 한진그룹 

 

대한항공의 오만함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조양호 회장. 조원태. 조현아 씨 등 일가는 갑질문제로 지탄을 받자 TV카메라 앞에서 여러번 국민들에게 사죄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그 사과의 진정성엔 또 다시 의문이 든다.


대한항공의 갑질문제로 촉발된 기내면세점관련 토론회가 오는 28일 국회의원 3명의 주최로 열린다. 기재부.관세청 등 정부기관과 면세관련 전문가들이 공정한 기내면세점 운영에 대한 방안과 지혜를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국회간담회실에서 열린다.

토론회 준비 관계자들이 직접 당사자인 대한항공에 여러번에 걸쳐 패널로 참석을 요청했으나 대한항공은 묵묵부답 시간만 끌다가 끝내 불참을 통보해 왔다. 더구나 이 과정에서도 대한항공의 갑질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자기들의 불참은 물론 하청관계에 있는 관련업체에게도 패널로 참석하지 말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쯤되면 오만한 갑질이 아주 체질화 된 회사라는 느낌이다.

대한항공 오너일가는 기내면세점에 면세품을 공급하는 정식 중개업체 사이에 조씨 패밀리가 세운 회사를 끼워넣어 통행세라 불리는 수익을 챙겨왔다. 이 수익은 모두 조씨일가의 개인 주머니에 흘러 들어갔다.

대한항공의 기내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700억원에 이른다. 우리나라 전체 기내면세매출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별다른 관리감독을 받지 않는 기내면세점이다 보니 조씨 일가는 아주 수월하게 납품업체들의 손목을 비틀어 자신들의 배를 불려왔다.
 

이런 전횡과 불공정한 행위들을 방지해 보자는게 이번 토론회의 핵심주제다. 이런 토론회에 나가봤자 득되는게 없을꺼 같으니 마음대로 해보라는 식이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은 어찌보면 국민들에게 큰 빚을 지면서 성장한 회사다. 국적기라는 이름으로 70~80년대의 해외 여행객들은 타 항공사에 비해 비교적 비싼 요금이더라도 대부분 대한항공을 이용했다. 필자도 방송사에 근무할 때 거의 의무적으로 타야만 했다.


아직도 공무원들의 공무해외출장 시 대한항공을 의무적으로 타야하는 의무탑승제가 시행되고 있다. 국민들의 이런 성원이 대한항공을 연매출 12조원의 대형 항공사로 성장시켜온 원동력 중의 하나다.

대한항공 오너일가는 이제 국민들에게 진 빚을 갚아야 한다.

조양호 회장의 탈세. 횡령혐의, 조현아씨의 밀수 및 관세포탈혐의,이명희씨의 가사도우미 불법고용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조씨일가는 그동안 저질러온 오만과 갑질들을 진정성있게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

모든 잘못된 관행들과 습관들을 개혁할 때 대한항공은 국적기로서 다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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