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수출 '88억 달러' 수출통계 빠져...무역의 날 인정받는다

대외무역법에 따른 면세품 수출실적, 무역통계 포함 검토 필요
수출 백만달러 이상 업체 137개 中 21개 무역포상 신청
중소·중견기업 성장에 보탬되나
기사입력 : 2019-10-04 13:20:51 최종수정 : 2021-02-22 16: 53 육해영 기자
  • 인쇄
  • +
  • -
▲인포그래픽=육해영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인 김정우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군포시갑)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 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면세품 매출 실적 88억 달러 규모가 수출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관세청과 산업통상지원부가 협의를 통해 대외무역법 시행령(대통령령 제27548호)을 개정한 후부터 면세점에서 외국인에게 판매되는 국산 물품을 수출로 인정했으나 그간 단 한 번도 국가 전체 수출에 반영하지 않았다. 관세청이 「무역통계작성 및 교부에 관한 고시」에 따라 보세판매장에서 반·출입되는 물품을 무역통계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세청 고시 기준의 변화된 법령을 고려하여 개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정우 의원은 “면세품 수출 실적은 2019년 현재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1% 가량에 해당하는 무시하지 못할 규모로 성장했다. 국제 무역과 통관 수출입통계의 명확한 집계를 위해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나아가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춘 수출기업으로 거듭나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폭넓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포상 신청요건을 충족한 137개 업체 중 21개 업체가 12월 5일 무역의 날 정부포상 수상 예정이다. 포상신청 조건은 18년 7월 1일부터 19년 6월 30일까지 서울시내면세점 국산품 외국인 판매실적이 연간 100만불 이상인 업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포상을 희망하는 업체는 21군데고 이 중 최종 신청 완료된 곳은 17군데”라고 말했다.

이번 ‘면세점 국산품 납품기업 수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면세점에 납품한 국산품 중 외국인에게 판매된 금액을 최초로 수출실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의원은 “정부의 수출지원정책, 포상 등을 수혜할 수 있으나 그간 납품업체의 수혜실적이 없어 관세행정 지원방안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지원와 육성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법 시행령 개정으로 면세품 납품 업체들이 수출기업으로 인정받게 되면 200여 가지의 정부지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수상업체들은 무역의 날 포상, 정책자금 지원대상, 무역보험 보증지원, 해외 마케팅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인정받은 수출실적은 약 1조원 상당이다. 국내 면세점에서 국산품의 판매실적이 수출로 공식 인정되면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서울세관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면세점 입점가이드’를 발간했다. 수출실적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세관의 지원과 각 면세점의 판매실적이 ‘간접수출증명’으로 지원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국내 기업의 경우 면세품을 납품할 뿐 외국인에게 판매가 됐는지 파악하기 어려워 자료를 입증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서울세관이 직접 나서서 국내 기업의 수출실적 인증을 위해 발벗고 나서면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법·제도
    수출 국산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 상당) 밀수 조직 적발
    관세청(청장 이명구) 서울세관(세관장 김용식) 조사총괄과 안정호 과장은 2일 “해외로 정식 수출된 국산 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 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며 “총책 A씨(남, 48세), 통관책 B씨(남, 42세), C씨(남, 58세) 등 주요 피의자 3명을 검찰에 구속 고발하였으며, 나머지 공범 3명은 불구속 고
  • 인사·동정
    호텔신라, 부사장 2인·상무 3인 승진 인사 발표
    호텔신라(대표 이부진)가 11월 27일자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부사장 2명 승진과 3명의 신임 상무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래 리더십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및 사업
  • 특허경쟁
    관세청, HDC신라면세점 면세점 특허 갱신허용
    관세청(청장 이명구)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순천향대학교 정병웅 교수)는 지난 18일 “충남 천안소재의 JEI재능교육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 20명과 ‘제6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HDC신라면세점의 특허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최초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지난 2015년 12월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