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신세계·신라 싹쓸이 가능성↑

DF1-2 향수·화장품·주류·담배 사업권 신라 1위, 신세계 2위
DF3-4 패션·악세사리·부티크 사업권 신세계 1위, 신라 2위
중국 바람 CDFG는 도전한 전 사업권 가격 3위로 마감
국내 최대 사업자 롯데면세점 DF1-2서 최하위 충격
기사입력 : 2023-03-17 14:21:26 최종수정 : 2023-03-17 17: 12 김재영 기자
  • 인쇄
  • +
  • -

인천공항 면세점 대기업 사업군에 신세계와 신라면세점이 싹쓸이 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인천공항은 지난 15일 대기업 사업권 DF1~5까지 가격 입찰과 사업계획서 발표를 진행했고 16일 중소·중견사업권 DF8~9에 대한 가격입찰과 사업계획서 발표를 마쳤다. 오늘 17일 오전 10시부터는 각 사업권에 대한 가격 입찰 결과를 공개했는데 대기업 사업권에서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경쟁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입찰 금액을 써낸 것으로 확인됐다.
 

▲ 도표=면세[업계 관계자 제공, 2023.03.17.

이번 인천공항 입찰에서는 신세계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DF1~5까지 모든 사업권에 입찰에 응했고, 롯데면세점은 DF1과 DF2 사업권에만 입찰했다. 또 관심을 끌었던 중국의 CDFG(China Duty Free Group)는 DF1~4까지 모두 4개 영역에 입찰했고 현대백화점면세점은 DF5사업권에만 입찰에 응했다.

먼저 향수·화장품 및 주류·담배 품목 사업권으로 구성된 DF1(4,258㎡)과 DF2(4,709㎡)에서는 모두 신라면세점이 가장 높은 입찰금액을 써냈다. 인천공항은 입찰제안서(RFP)에서 이용객 연동 임대료 방식으로 전환하며 인천공항 이용객 1인당 DF1에서는 5,346원(이하 VAT 포함 금액) DF2에서는 5,617원을 제시했다. 신라면세점은 DF1에 8,987원을 DF2에는 9,163원을 적어내 가장 높은 금액을 써 냈다. 다음으론 신세계면세점으로 DF1에 8,250원을 DF2에서는 9,020원을 적어내 근소한 차이로 DF1과 DF2에서 2위를 차지했다.

입찰전 코로나 이후 급성장한 중국 CDFG의 인천공항 입찰에 엄청난 금액을 써내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달리 DF1에 7,388원과 DF2 7,833원을 써내 3위를 기록했고 국내 최대 면세사업자인 롯데면세점은 DF1에 6,738원과 DF2에 7,244원을 적어내 가장 적은 금액을 제시한 입찰업체로 남게 됐다.

한편 패션·악세사리 및 부티크 사업권인 DF3(4,649㎡)와 DF4(5,198㎡) 사업권에는 모두 신세계면세점이 가장 높은 입찰금액을 제시했다. 인천공항은 DF3에 2,078원과 DF4에 1,863원을 RFP에서 최저 제시금액으로 명기했는데 신세계면세점은 DF3에 2,690원과 DF4에 2,506원을 제시해 모두 가장 높은 금액으로 입찰했다. 신라면세점은 DF3에 2,530원과 DF4에 2,200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롯데면세점은 해당 영역에 입찰하지 않았다. CDFG는 DF3에 2,238원과 DF4에 1,928원을 입찰해 앞선 DF1과 DF2처럼 모두 가격 입찰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DF5(2,078㎡) 사업권은 인천공항이 RFP에서 제시한 최저 제시금액이 1,056원인데 신세계면세점이 1,760원으로 1위를 신라면세점이 1,705원으로 2위를 롯데면세점이 1,200원으로 3위를 그리고 유일하게 입찰했던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109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 입찰은 가격의 경우 40점 만점으로 가장 높은 입찰금액을 제시한 업체가 40점 만점을 모두 차지하고 차순위 입찰 금액을 제시한 업체는 제시금액의 차액 만큼 점수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평가가 이뤄진다. 따라서 DF1-2 사업권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신라면세점이 모두 40점 만점을 확보하고 그 다음 순위인 신세계면세점은 DF1에서 36.7점을 DF2에서 39.4점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DF3-4의 경우도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신세계가 두 영역 모두에서 40점 만점을 확보하고 차순위 제시금액인 신라면세점이 DF3에서 37.6점을 DF4에서는 35.1점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DF5에서는 신세계가 40점 만점을 신라가 38.8점, 그리고 롯데가 27.3점을 확보했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을 주관하는 면세사업팀에서는 지난 3월 1일 “사업권별 2개 사업자를 선별할 예정이나 중복낙찰 방지를 위해선 필요시 3개사를 특허심사 적격자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인천공항은 오늘 오후 4시경 보도자료를 통해 제안서 평가 및 가격 입찰을 종합해 각 사업권별 적격사업자를 최종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법·제도
    수출 국산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 상당) 밀수 조직 적발
    관세청(청장 이명구) 서울세관(세관장 김용식) 조사총괄과 안정호 과장은 2일 “해외로 정식 수출된 국산 담배 175만 갑(시가 73억 원)을 국내로 밀수입한 일당 6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적발했다”며 “총책 A씨(남, 48세), 통관책 B씨(남, 42세), C씨(남, 58세) 등 주요 피의자 3명을 검찰에 구속 고발하였으며, 나머지 공범 3명은 불구속 고
  • 인사·동정
    호텔신라, 부사장 2인·상무 3인 승진 인사 발표
    호텔신라(대표 이부진)가 11월 27일자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해 부사장 2명 승진과 3명의 신임 상무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미래 리더십 확보 및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요 사업분야에서 성과 창출과 핵심적 역할이 기대되는 리더들을 승진자로 선정했다”며 “이번 인사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한 적극적 대응 및 사업
  • 특허경쟁
    관세청, HDC신라면세점 면세점 특허 갱신허용
    관세청(청장 이명구)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순천향대학교 정병웅 교수)는 지난 18일 “충남 천안소재의 JEI재능교육연수원에서 특허심사위원 20명과 ‘제6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HDC신라면세점의 특허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HDC신라면세점은 최초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후 지난 2015년 12월 개장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개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