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국경절(10월 1일~10월 8일) 기간을 앞두고 하이난성 고속철도 추가 개통 및 관광지 입장권 할인에 돌입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흡수해 내수 산업을 살리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두고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선언한 코로나19 종식 을 입증하기 위해 무리하게 내부 개방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출처=글로벌타임즈(Global times) 갈무리(2020.09.27) |
중국 국영 매체 ‘환구시보’(环球时报)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즈는 27일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보고서를 통해 “국경절 기간인 8일간 5억 5,000만 명이 국내 관광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작년 국경절 연휴 7일간 중국 내 여행객 7억 8,200만 명의 70~8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9월 중순 현재 주요 국내 노선의 항공편 예약이 전월 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열차는 이미 매진됐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현상을 두고 환구시보는 “중국 내 코로나19가 정상화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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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해남일보(海南日报),중국신문중심(新闻中心) 갈무리(2020.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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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신화망(新华网) 갈무리(2020.09.18) |
또 국경절 기간 동안의 대규모 인력을 소화하기 위해 지난 1월 말 코로나19로 경제적 피해가 컸던 후베이(湖北)성의 400여곳의 관광지를 무료 혹은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화망’(新华网)은 “지난 8월 8일 베이성인민정부 신문판공실은 7일 개최한 뉴스브리핑에서 8월 8일부터 전국 관광객에게 후베이성 전역 A급 관광지에 대한 입장료를 면제하는 ‘사랑과 동행, 후베이 실속 여행’은 10월1일 국경절 황금연휴를 포함, 12월31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행보는 국경절을 기회 삼아 대내외에 자국의 코로나19 정상화를 과시하기 위해서라는 풀이도 나온다. 중국 당국은 지난 9월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전국 코로나19 방역 표창대회를 열었다. 당시 인민일보 등 각 중국 매체들은 “중국이 새로운 전염병과의 전쟁에서 중대하고 전략적인 결과를 달성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힌 상황을 이용해 국경절을 발판 삼아 자국 내수산업을 키우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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