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점 오픈 앞둔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종 코로나 사태에 ‘먹구름’

현대백화점면세점, 두타면세점 인수한 자리에 면세점 20일 오픈
현대백화점,면세점에 2,000억 원 자금 조달 “새로 오픈할 동대문점 운영 자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에도 개장 딜레이 없나
공격적인 베팅 '부메랑' 될 가능성도 있어
기사입력 : 2020-02-11 15:34:24 최종수정 : 2020-09-09 13: 38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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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이 2월 6일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000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자금은 지난해 인수한 두타면세점 재개장 및 무역센터점에 쓰일 예정이다. 적자경영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베팅에 나서 ‘규모의 경제’를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다가올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경쟁에도 나설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다만 모기업인 현대백화점을 등에 업고 나섬에도 불구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매출 적자폭이 오히려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은 2016년 12월 시내면세점 특허를 획득하고도 사드 후폭풍으로 인해 2년의 준비 끝에 2018년 11월 정식으로 무역센터점을 오픈했다. 주목할 점은 현대백화점의 공격적인 면세점 투자는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5차례 유상증자를 결정해 약 2,400억 원의 운영 자금을 조달받았다. 


현대백화점이 2019년 분기 보고서를 통해 밝힌 2018년 면세점 매출은 330억 원에 영업손실 41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픈 초기 사업준비 비용 및 광고판촉비 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손실이 발생하게 됐다”며 “면세점의 적자폭은 향후 점진적으로 개선될 예정이다”고 밝혔었다. 다행히 지난해 분기별로 누적적자를 1분기 236억 원, 2분기 194억 원, 3분기 171억 원, 4분기 141억 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이사는 지난 18년 11월 그랜드 오픈 당시 "2019년에는 6~7천억원, 2020년에는 1조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황 대표가 예상했던대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면세점을 오픈한 2018년 첫 두달 동안 639억 수준에서 2019년 7,013억의 매출을 기록해 7천억대에 진입했다. 초기 월 300억대에서 19년 곧바로 월 580억 수준의 매출액 상승을 바탕으로  더 과감하게 면세점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배경이 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출자는 지난해 인수한 두타면세점의 자금조달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는 지금 매장을 오픈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면세점 매출이 ‘반토막’ 났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하루 300억씩 매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진정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매출 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자금조달을 한 상황에서 동대문점의 흥행실패에 이어 인천공항 입찰까지 실패하게 되면 그 피해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이에 현대백화점 홍보팀은 “20일 예정대로 동대문점에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예측 불가능했던 돌발적 외생변수로 인해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입장은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이다. 기존 강남에 위치한 1곳의 매장 운영을 확대하고 좀 더 대규모로 몸집을 불리기 위해 강북 핵심 거점인 두타면세점 인수와 재개장, 그리고 운영자금 확보까지 쉼없이 달려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어려움이 없었다면 새롭게 강북시태의 오픈과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도전에도 좀 더 가볍게 임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불투명한 광역 전염병 상황에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임대료 및 임직원의 고용 등 고정 비용의 지출 문제로 인해 20일 오픈을 할 것인지 마지막 장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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