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위기탈출 면세점] ‘해외직구’로 면세점 영업모델 다각화 나선 롯데

2013년 이후 아시아-태평양지역 7개국 진출 활용 전략 도입
1단계 글로벌 면세채널 이용한 유통 비즈니스 모델 테스트
롯데면세점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신뢰성’·‘신속성’ 장점
중국 본토 진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협력 통한 우회진출 고려
기사입력 : 2021-08-06 16:05:45 최종수정 : 2021-08-06 17: 18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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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코로나 이전 롯데면세점 호주공항점 전경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21일 호주 현지법인을 이용한 우리 국민이 ‘건강식품’을 해외직구 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선보였다. 면세점은 외국에서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이 주 타킷 고객이다. 여기에 해외로 출국하는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면세혜택을 제공했다. 그 모델에 대한 기본 개념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원인은 코로나 때문이다. 한국을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발길이 끊긴지 1년 반이 넘었다. 언제 정상화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 만은 없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된 것이다.

 

▲ 인포그래픽=최동원기자 제작 / 롯데면세점 해외진출 현황

 

코로나 이전 우리 기업들은 세계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활발하게 해외로 진출했다. 그 시발점은 롯데면세점의 2013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및 괌공항 면세점 진출이다. 미국령인 괌공항은 롯데 진출이전에는 미국 면세기업인 DFS의 텃밭이었다. 이후에도 롯데면세점은 일본 간사이 공항점 진출(2014년9월),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진출(2016년 3월), 태국 방콕 시내면세점 합작사(2017년 6월), 베트남 공항 및 시내면세점 진출(2017년 11월), 호주 및 뉴질랜드 진출(2019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진출 등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의 면세시장에 깃발을 꼽고 운영을 시작했다.

그러나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 대유행으로 세계의 공항이 발이 꽁꽁 묶이며 면세업계에 대 암흑기가 도래한다. 이 기간 국내 면세업계에는 관세청이 품목별 구매수량 제한 해제 및 ‘제3자 반송’ 허용, 그리고 재고물품의 내수통관을 통한 내국인 판매 허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업계를 지원해 줬다. 그러나 이미 해외에 진출했던 각국의 지사들은 올 스톱 상황에 빠져 롯데면세점 관계자들은 기존 면세점 비즈니스 모델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기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판단하에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다. 바로 ‘해외직구’를 위한 LDF BUY 모델이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LDF BUY를 통해 판매중인 호주 직구 가능 헬씨케어 프로폴리스 상품

 

롯데면세점 글로벌사업본부 오필훈 CBE팀장은 “‘해외직구’ 사업의 도입 배경으로 해외 거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해외지점을 살려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했다”며 “방법과 형식에 따른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해 우선 1단계로 해외에 직접 진출한 롯데면세점 지점을 이용해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할 수 있다면 새로운 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구체적인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오 팀장은 “화장품이나 부틱 상품의 경우 신고필증을 비롯해 다양한 부분에서 제약조건도 많고 또 해외 브랜드 사들과 협상과정에도 시간이 걸려 빠르게 도입가능한 부분부터 접근한 모델”이라며 “면세산업의 특징을 살린 위기 극복방안 중 하나로 국내 매장에 국한된 게 아니라 해외 매장과의 연계성을 통한 위기극복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LDF BUY를 통해 판매중인 호주 직구 가능 닥터내추럴 브리조인트슬 상품

엄밀하게 말하면 면세점 업의 특성을 살렸다라기 보다는 기존의 해외직구 라인과 다르지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해외직구는 물론 온라인 쇼핑이 유통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는 상황에서 휴대폰 모바일 쇼핑과 PC 온라인 기반 해외직구에서 특별한 차별점이 있다는 것이다. 오 팀장은 차별성에 대해 “롯데면세점이라는 브랜드 가치가 지니는 명성을 바탕으로 호주에 직접 진출한 우리기업의 ‘신뢰성’과 호주 현지 법인이 직접 매입해 별도의 물류창고를 이용해 국내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해주기 때문에 배송시간 즉, ‘신속성’에서 매우 차이가 난다”고 이야기 한다.

예를 들어 “호주의 건강식품을 해외직구하면 배송기간이 글로벌 톱 업체인 ‘아이허브’나 ‘쿠팡’의 경우 약 10~12일 정도 걸리지만 롯데면세점의 경우는 5~7일정도 걸려 배송에서 더 빠르다는 장점이 존재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덤으로 “롯데면세점 호주법인이 해외 브랜드를 직접 소싱하고 제품에 대한 보증을 하기 때문에 정품만을 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며 신뢰성을 보장했다.

롯데면세점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은 이렇게 해외에서 그 시작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에 진출한 현지 법인들을 이용해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에서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후 전략을 물었다. 오 팀장은 “아시아-태평양에 진출해 있는 롯데면세점 현지 법인들을 활발히 이용해 다국가대 다국가 판매 유통망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서 호주 해외직구는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판매 유통망을 테스트 하기 위한 전초전 이라는 이야기다. 호주의 건강식품을 국내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 그리고 베트남 등으로 활발히 마케팅을 통해 공급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여기에도 각 국가별 규제와 법규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잘 운영하고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오 팀장은 “글로벌 시장 최대 구매 고객이 존재하는 중국의 경우 전자상거래법은 물론 기타 규제들로 인해 여러 가지 접근법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국에 서버를 두고 중국 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전략과 중국 현지의 직구시장 1위 업체인 티몰은 몰론 2위업체 카오라 등과 협력해 중국 현지 서버를 구축하는 방안 등 다양한 접근방법에 대해 검토해 조만간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오랜기간 국내 면세산업의 구조가 대량구매 상인에 매달리고 잠식되는 어려움 속에서 글로벌 진출 지사를 통한 새로운 유통 비즈니스 모델에 도전하고 있는 국내 면세업계의 노력이 조만간 구체적인 성과로 다가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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