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명품 재고, 보증서·AS 제공 없어…“구매 신중해야”

사실상 병행수입 방식으로 판매 진행
기존 시중 유통 상품과 동일한 서비스 기대 어려워
에스아이빌리지 관계자 “교환과 반품은 가능”
면세품 대부분 ‘품절대란’…교환 사실상 어려워
6월 말 면세품 재고 판매 들어가는 롯데·신라 행보 주목
기사입력 : 2020-06-09 16:42:45 최종수정 : 2021-02-22 14: 37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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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제품 보증서’와 ‘사후관리’(AS)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함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번 판매가 사실상 병행수입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 시중 유통 상품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러한 패널티에도 불구하고 진품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병행수입 제품보다 면세품의 신뢰성이 높아 인기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일 신세계면세점은 업계 최초로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다. 품목은 발렌시아가·생로랑·발렌티노·보테가베네타 4개 유명 브랜드의 패션 제품으로 백화점 정상 가격보다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했다. 명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에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판매 시작 하루 만에 200여개 제품 중 93% 물량이 품절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이끌어냈다. 

 

▲자료=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홈페이지(2020.06.09)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명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많았다. 에스아이빌리지 홍보팀 박초롱씨는 “신세계면세점에서 구매한 제품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재판매하는 방식이라 보증서와 AS는 제공되지 않는다”며 “이같은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리 수입통관하는 방식이 아닌 주문을 받은 후 진행하는 개별통관 방식이라 교환과 반품은 모두 가능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된 상황이라 사실상 교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신세계면세점에 이어 지난 4일부터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재고 면세품을 판매했던 동화면세점도 AS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동화면세점 관계자는 “매장에서 구매를 하면 브랜드마다 언제, 무엇을 구매했는지 품질 보증서를 작성하지만 이번 행사는 온라인으로 판매돼 AS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통상 면세점에서 구입한 물품은 수령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교환·반품 및 AS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이달 말부터 면세품 ‘재고털이’에 나서는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재고 면세품 AS 여부에 이목이 쏠렸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판매 시작 직전까지 면세품 재고 AS 여부를 두고 계속 협의하게 될 것 같다”며 “아직 판매 기간이 남아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전했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26일 오프라인으로 재고 면세품 판매에 나선다. 신라면세점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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