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K-뷰티 지고, J-뷰티 뜬다

‘설화수’ 판매액 점차 감소... ‘에스티로더’에 밀려 3위
‘SK2’, 작년 같은 시기 대비 약 63.8% 빠르게 성장
‘후’·‘설화수’ 제외 판매실적 중위권 전부 해외 브랜드가 차지
J-뷰티 ‘고품질’ 마케팅 전략....정작 국내 화장품 브랜드는 ‘반값’에 팔려
화장품 다수지만 ‘패션잡화’·‘귀금속’·‘담배’도 30위권 포함
기사입력 : 2019-07-11 17:25:16 최종수정 : 2019-07-12 09: 04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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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9년 1~5월 면세점 브랜드별 판매실적(매출)에 따른 순위’를 10일 공개했다. 이번 자료를 통해 일본 화장품 브랜드가 빠르게 성장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포그래픽=양국진 기자

일본 화장품 브랜드 ‘SK2’는 올 상반기 면세점 매출액 2,211억으로 4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시기 평균 1,350억인 것을 생각하면 약 63.8%로 빠르게 성장했다. 3위를 차지한 ‘설화수’의 경우 16년 외국인 구매액이 6,463억에서 17년 4,492억, 18년 3,891억으로 점차 하락세다. 이대로 가다가는 ‘에스티로더’뿐만 아니라 올해 안에 ‘SK2’에도 밀릴 것으로 보인다.

‘SK2’를 제외한 일본 브랜드는 ‘클레드뽀’(1,189억·15위), ‘시세이도’(1,091억·17위), ‘나스’(868억·22위)다. J-코스메틱의 매출이 높은 이유는 대부분의 구매 고객이 다이고이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면세점 주요 관계자는 “내국인이 구매하는 비율은 4% 밖에 이르지 않는다”며 “중국 관광객이 아닌 다이고가 주 고객인 것이 옥에 티”라고 답했다. 또 “면세점들이 당장의 이익을 위해 국내 화장품을 다이고들에게 반값에 판매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많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에게 일본 브랜드 제품은 ‘고품질’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우리나라 제품도 뛰어난 품질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들이 K-뷰티에서 J-뷰티로 눈길을 돌린 이유는 매출 경쟁을 위해 시행했던 ‘페이백’(Payback) 때문이다. 공격적인 다이고 위주의 마케팅이 오히려 국내 화장품 업계에 독이 됐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K-뷰티가 흥했던 미국과 베트남 등에서도 J-뷰티가 K-뷰티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시세이도’, ‘SK2’ 등 고급 브랜드 외에도 ‘메이시스’ 등이 해외 화장품 매장에 입점하고 있다. 게이샤에 영감을 받은 코스메틱 브랜드 ‘탓챠’(Tatcha)는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인 세포라에서 판매 중이다.

한편, 일본 브랜드 외에도 매출액 중위권을 전부 해외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는 ‘후’와 ‘설화수’를 제외한 ‘숨’과 ‘jM솔루션’만 30위 안에 들었다. 특히 ‘JM솔루션’은 570억으로 마지막 30위를 턱걸이로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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