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공항 4기 면세점 입찰, 핫했던 DF2(향수·화장품) 높은 임대료 때문에 유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었나, ‘치열한 경쟁’ 예상 빗나가
대기업 입찰 관계자 “가장 큰 이유로 ‘높은 임대료’”손 꼽아
코로나19로 불어닥친 한파, 인천공항 임대료 논란 ‘가중’
중소·중견대상 DF8·9·10에는 모두 5개 업체 지원
DF9(서편 엔틀러)에 총 4개 업체 지원해 가장 경쟁률 높아
기사입력 : 2020-02-27 18:36:35 최종수정 : 2021-06-27 12: 39 김재영,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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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DFN DB/ 인천공항의 출국장 게이트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구본환, 이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4기(2020.09.1~2025.08.31) 출국장면세점 입찰에 대 이변이 일어났다. 국·내외 면세업계 최대 관심 구역이었던 DF2(향수·화장품)가 ‘유찰’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오늘 입찰에 참여한 신라호텔 커뮤니케이션실 하주호 전무는  “사실상 너무 높은 임대료로 인해 준비해온 입찰서류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것을 포기했다”며 “우리는 물론 다른 경쟁사의 경우도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입찰에서 DF2는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품목인 향수·화장품을 취급하는 영역이고 갱신을 통해 5+5로 10년간 운영이 가능한 상황이라 롯데·신라·신세계 등 국내 선두 업체는 물론 사업 확장이 절실한 현대백화점면세점까지 모두 입찰 할 것으로 기대가 됐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이 열리자 업계의 고민이 그대로 반영된 듯 단 한 곳도 입찰에 응한 곳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찰서류를 제출하는 인천공항 서편 1층 현장에서는 오후 4시가 지나자 프리젠테이션 순서를 진행하는 절차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있었던 신세계면세점 기획팀 관계자는 “프리젠테이션 순서를 정하는 제비뽑기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각 회사 관계자들 간에 DF2 입찰 사업자가 없다는 사실이 소문으로 돌기 시작했다”며 “이후 회사로 복귀하는 과정에서 대기업 중 어느 회사도 준비는 했지만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곳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결국 임대료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매출액이 대폭 줄어 임대료를 조정해 달라고 최근 면세업계는 인천공항과 줄다리기를 했었다. 그러나 인천공항 구본환 사장은 “임대료가 본질이 아니고 공항 이용객이 증가되어야 한다”는 동떨어진 답변만 내놓은 상황이었다. 아무리 대기업이라 하더라도 치솟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천공항이 제시한 최저수용금액은 물론 품목별 요율 역시 감당하기 버거운 조건이라 판단되어 입찰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인천공항 입장에서는 유찰될 경우 추가로 입찰을 진행할 수 있다. 이때 추가입찰은 동일한 조건으로 다시 공고하는 것이 기준이다. 만일 동일조건에서도 재 유찰된다면 이때 임대료에 대한 최초 설정 금액을 조정할 수 있다. 따라서 DF2 영역의 향수·화장품 매장은 9월부터 정상영업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불편이 초래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소·중견기업은 SM, 엔타스, 시티, 그랜드, 부산 면세점 총 5곳이 입찰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DF9 영역(전품목, 서편 엔틀러)에 모두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했다. 기존 이곳을 운영하던 시티면세점과 에스엠면세점, 엔타스면세점, 그리고 그랜드면세점이 입찰 신청을 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로 중소기업들간의 진검승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에 에스엠면세점이 운영하던 동편 엔틀러에 위치한 DF8 구역에는 에스엠면세점과 시티면세점, 그리고 그랜드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했다. 그외 중앙에 위치한 엔타스면세점이 운영하는 DF10(주류, 담배, 식품) 영역은 기존 사업자인 엔타스면세점과 그랜드면세점, 그리고 부산면세점이 입찰에 참여했다. 그랜드 면세점은 사실상 중소·중견면세점 세곳에 모두 입찰해 가장 높은 관심과 적극성을 보였다.  

 

입찰신청이 마감된 후 이후 절차는 프리젠테이션과 입찰가격 공개가 남아있다. 일정은 오늘 공개 됐는데 대기업 영역은 3월 3일(화)~4일(수) 진행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3월 5일(목)에 진행될 것으로 통보됐다. 4기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의 1차 승부는 다음주에 판가름 난다고 보여진다. 그러나 갑작스런 코로나19로 인한 면세점 매출액이 급감하는 등 흥행요소가 사라진점과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한 높은 임대료 부담으로 DF2 구역이 유찰됨으로써 흥행성공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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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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