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사장 구본환, 이하 인천공항)가 면세점 입찰 관련 제안요청서(이하 RFP)에 ‘스마트 면세 서비스’ 항목을 추가하면서 온라인면세점 운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RFP에 표기된 내용만 보면 인천공항이 플랫폼을 직접 구축하고 면세사업자는 연계된 쇼핑 채널을 통해 스마트 면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은 여행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스마트 면세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그러나 업계는 정체된 출국장면세점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마지막 수단으로 보고있다. 특히 이를 반대하고 있는 관세청과 최종 협의도 완료되지 않았지만 입찰전제조건으로 공개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곧 공개될 관세청 특허신청 공고에서 관세청은 이를 허가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인천공항이 추진하고자 하는 ‘스마트 면세 서비스’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이 면세품을 주문하고, 공항공사에서 지정하는 오프라인 매장 내 데스크에서 결제 후 제품을 수령하는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인천공항은 면세점 입찰 RFP를 통해 “히드로, 싱가폴 창이 등 해외 선진공항에서 이미 온라인 서비스가 시행 중인만큼, 인천공항 역시 해외공항에 뒤처지지 않도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구체적인 해외공항을 예시로 들어 온라인면세점 도입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인포그래픽 제작=육해영 기자 |
▲인포그래픽 제작=육해영 기자 |
하지만 시내면세점이 대표적으로 발달된 우리나라와 해외공항은 전혀 다른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해외공항의 사례를 우리나라의 환경에 직접 대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다. 인천공항이 예시로 든 히드로공항의 경우 2016년 항공수익이 60.4%, 비항공수익이 39.6%으로 항공수익이 훨씬 높다. 부족한 비항공수익을 보완하기 위해서 온라인 서비스를 시행 중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여행객 환승율이 낮은 싱가폴 창이공항의 경우 비항공수익이 63%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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