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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선호 기자 / 인천공항 중소중견 삼익면세점 |
인천공항 임대료 문제가 협의를 통한 '협상'과 각 단체의 입장을 '공문'으로 주고받는 단계를 넘어 '물리적 대치' 상황으로 넘어가는 형국이다. 지난 3월 16일 중소·중견면세점 4개사('엔타스', '삼익', '시티', 'SM') 대표가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조정관련” 공문을 접수했고 또 인천공항경찰대를 통해 3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 달간 인천공항공사를 대상으로 ‘인천공항 임대료 조정 결의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집회신고서도 제출한 상황이다.
인천공항 역시 16일 중소면세점 4개사 명의의 공문이 접수되자 당일자로 공문을 접수한 면세점 4개사 대표에게 회신 공문을 발송했다. 회신 내용의 핵심은 “임대료 관련 인천공항과 면세점 측이 수차례 협의를 진행하였으나 여전히 이견이 존재하지만 ‘객단가’의 신뢰성 문제와 ‘구매력’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산출이 불가능 하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여객분담율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조정하는 방안을 최선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면세점 측에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추가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답변되어 있다.
공문을 접수받은 중소면세점 관계자는 “이미 기 제출된 협조 공문에 면세점의 입장은 충분히 전달되어 있는데 해당 내용에 대한 답변은 없고 무슨 협의를 또 진행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더구나 “인천공항측이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객단가 관련 용역 조사' 결과가 신뢰성 문제 등이 있다고 하는데 해당 용역자료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도 하지 않고 지난 11월 9일 최초 임대료 협상 때 딸랑 두 페이지 내용으로 질적 지표는 불가능 하다는 내용만 제시한 상황으로 앵무새 같은 소리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강한 불신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중소면세점 관계자도 “인천공항은 중소면세점들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이나 마케팅 등에 취약한 입장에 있다는 간절한 호소를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객단가에 대한 정확한 자료를 공개하려면 7개사가 전면 동의하는 경우에 한해서만 자료를 공개하겠다는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조건을 들며 실질적인 대응은 하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만 미루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결국 집단행동과 물리적인 집회를 강행할 수밖에 없는 중소면세점을 궁지로 몰기 위한 명분쌓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개했다.
결국 인천공항과 면세점 간의 ‘임대료 인하협상’은 협상과 공문을 주고받는 상황을 넘어 물리적인 대결국면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중소면세점 관계자는 “각 사별로 의견을 모아야 하겠지만 직접 행동에 돌입하는 날짜는 3월 21일 수요일이 해당 집회가 열릴 유력한 날짜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일 중소면세점의 집회에서 상호 물리적 충돌 등 불상사라도 생긴다면 추후 예정되어 있는 임시국회에서도 '국토위'의 핵심 쟁점 사안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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