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혔던 한·중 하늘길 열리나…장하성 주중대사 “항공편 증편 제안해 협의 중”

국내 항공사 국제선 재개 가속화
중국‘1사 1노선’ 노선 제한 규제 풀릴까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 “2주 자가격리 의무화부터 완화해야”
중국인 보따리상 이동 변화 업계 주목
기사입력 : 2020-05-26 09:01:36 최종수정 : 2020-05-26 11: 38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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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둔화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재개를 준비하며 기지개를 펴는 가운데 중국 하늘길도 회복될 것으로 보여 국내 면세업계가 주시하고 있다. 장하성 한국 대사관은 25일 베이징 특파원단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 당국에 한‧중 간 정기 항공편 증편을 제안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1회 1개 노선으로 제한됐던 중국 노선 증편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28일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 항공편을 항공사 주1회 1개 노선으로 제한하는 ‘1사 1노선’ 정책을 시행하고, 비자와 거류허가를 가진 외국인의 중국 입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국내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은 인천~선양,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장춘 노선만 운항하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도 4월 1일 0시부터 모든 입국객 대상 2주간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다. 양국은 한·중 기업인들에 한해서만 입국절차를 간소화 한 상황이다. 

 

중국인 보따리상의 발목이 묶이게 되면서 매출 직격탄을 피할 수 없게 된 면세업계의 한숨도 깊어졌다. 이에 면세업계는 지난 21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ㆍ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 기대를 걸었다. 중국 정부가 양회를 통해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게 된다면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중 간 막힌 하늘길을 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양회가 예년과 달리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아 코로나 종식 선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인민망’(人民網)은 22일 중국 당국이 연회에서 연간 경제성장률 목표를 제시하지 않은 이유로 “전 세계 코로나19 확산 및 경제·무역 상황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중국의 발전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는 판단이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중 양국이 항공노선을 늘리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중국 노선 증편에 희망이 생겼다. 장 대사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중국측 초기 반응은 부정적이지 않다”며 “현재 한·중 기업인들의 신속통로 제도가 운영 중인데 항공편이 부족해 비행기 좌석 구하는게 쉽지 않아 중국측에 중국 노선 증편을 제안해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대형항공사 대한항공은 일부 국제선 노선에 대한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21일 그동안 비운항했던 미국 워싱턴과 시애틀, 캐나다 밴쿠버 등 32개 노선을 6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LCC도 추가 증편에 나섰다. 21일 에어부산은 오는 7월 1일부터 부산~홍콩, 부산~마카오 노선 재운항을 재개한다. 꽁꽁 틀어 막혔던 하늘길이 하나씩 열리면서 면세업계는 국제선 운항이 중국노선 확대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면세업계의 단비와 같은 중국인 보따리상의 발길도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여전히 정부가 해외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전원 2주간 자가격리하고 있어 보따리상들이 국내로 들어오길 꺼려한다는 점이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중국 노선이 풀리더라도 여전히 자가격리가 의무화 되어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라며 “중국 노선 증편이 중국인 보따리상의 입국에 도움이 될 수는 있겠지만 관건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완화 및 코로나19의 종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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