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대법원 판결 심사, 월드타워면세점 특허권 영향 미치나

지난달 29일 대법원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 2심 판결 파기환송
롯데 신동빈 회장 '긴장', 롯데 월드타워면세점 특허권 또 다시 생존 위기
관세법 178조 "운영인이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정지"
당시 롯데면세점 운영인은 장선욱 대표, 특허권 취소 우려 줄어드나
기사입력 : 2019-09-11 09:32:00 최종수정 : 2020-09-09 18: 44 육해영 기자
  • 인쇄
  • +
  • -
▲사진=잠실 롯데 월드타워

 

지난달 29일 대법원이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뇌물 및 부정청탁에 대한 2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앞날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국정농단 사건 주요 인물인 신 회장 또한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국정농단 대법원 선고에서 “특정범죄가중처벌 법율 위반 뇌물 부분에 관하여 전 대통령과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사이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고, 피고인 최서원(최순실)과 전 대통령이 ‘공동정범’(共同正犯)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며 동일선상에서 SK그룹 회장 최태원이 전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을 했고 전 대통령과 피고인 최서원(최순실)이 공동전범에 해당한다”고 언급했다. 차후 진행될 신 회장의 대법원 판결에서도 자금지원이 뇌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따라 잠실 롯데 월드타워면세점 특허권이 또 다시 생존 위기에 처했다. 앞서 롯데 월드타워면세점은 2015년 11월에 특허권을 상실한 후 2016년 11월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심사를 통해 영업을 재개한바 있다. 이를 위해 K-스포츠 재단에 70억 상당의 뇌물을 상납한 혐의 등으로 신 회장은 1심에서 징역 2년6월 실형을, 2심에서 징역 2년6월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관세법 제178조에 따르면 “세관장은 특허보세구역의 운영인이 ‘거짓’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경우 정지시킬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당시 롯데면세점 운영인이 장선욱 대표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운영인이 신 회장이 아니기 때문에 관세청이 법적으로 특허권을 취소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관세청이 롯데 월드타워면세점 특허권 취소보다 페널티 부과라는 차선택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뇌물죄로 판정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특별법 우선의 원칙에 의해 특별법이 일반법보다 우선하여 적용하기 때문이다.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은 형법에 대한 특별법이다. 이에 면세업계를 자문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관세법하고 특정범죄가중처벌 사이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내용이 없어 각각 별개로 봐야한다”며 “특허를 부당하게 취득하려 했기 때문에 특허법이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롯데 월드타워점의 특허권 취소는 끝까지 지켜봐야 할 문제로 보인다. 

 

한편 특허를 취소당했던 2015년 11월 당시 월드타워점 근무직원은 약1,300여명에 달했다. 이 많은 직원들이 근무지를 떠나 거의 1년 넘게 인천공항까지 출근하며 특허 재획득을 기다려야만 했다. 따라서 이번 특허권의 생존 여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인사·동정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장 인사
    ■ 고위공무원 가급 승진 및 전보(2025년 10월 15일자) 관세청 인천공항세관장 박 헌 (朴軒)
  • 인사·동정
    이명구 관세청장, 제주도 지정면세점 업계 간담회 개최
    이명구 관세청장이 10월 1일 제주 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 제주관광공사(JTO) 면세점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을 방문했다.관세청 보세산업지원과 김진선 과장은 “이번 간담회가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매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도 지정면세점 업계의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 특허경쟁
    롯데免 명동점, 5년 특허 갱신 획득
    관세청(청장 이명구)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순천향대 정병웅 교수)은 9월 23일 천안 관세인재개발원에서 특허심사위원 20명과 ‘제5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롯데면세점 명동점의 특허갱신 심사를 심의해 갱신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특허심사위원회는 롯데면세점이 신청한 서류를 검토하고 프리젠테이션등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5년간 최초 특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