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免 글로벌 사업 본격 재가동, 5일 호주 시드니 시내면세점 오픈

일상회복에 맞춰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위해 ‘683일 만에 출점’
5월 5일 호주 시드니 중심가에 3,000㎡ 규모로 오픈
베트남 다낭-하노이도 신규 시내면세점 추가 오픈 예정
괌-싱가포르-베트남-호주 잇는 아시아 태평양 ‘LDF 벨트’ 구축
기사입력 : 2022-05-03 10:19:03 최종수정 : 2022-05-03 10: 25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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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5일 오픈 예정인 호주 시드니 롯데시내면세점 전경(2022.05.03)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은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 이후 683일 만에 오는 5월 5일 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을 출점한다”며 “글로벌 일상회복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이후 베트남 다낭과 하노이에도 추가로 신규 면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2018년 8월 제이알듀티프리(JR Duty Free)로부터 호주와 뉴질랜드의 5개 공항면세점을 인수한 뒤 2019년 1월 국내 면세업계에선 처음으로 오세아니아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당시의 포부는 연 매출액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지만 곧바로 뒤이어 닥친 코로나로 인해 오랜기간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시드니 시내면세점 오픈을 필두로 베트남 시내면세점의 오픈 및 싱가포르 창이공항과 괌공항 면세점 등으로 본격적인 아시아 태평양 ‘LDF 벨트’ 구축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5일 오픈 예정인 호주 시드니 롯데시내면세점 전경(2022.05.03)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호주 시드니 시내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매장은 시드니 중심가인 중심상업지구에 총 3개 층에 전체 면적 약 3,000㎡(907평) 규모로, 화장품, 향수, 주류, 시계, 주얼리 카테고리의 150여 개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이번에 오픈하는 시드니시내점은 기존 인수한 출국장 면세점과는 달리 롯데면세점이 직접 오세아니아 지역에 진출해 설립한 첫 신규 매장으로, 향후 10년간 1조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목표를 전했다.

한편 지난 2년여 동안 강력한 입국 제한 조처를 내렸던 호주는 올 2월 국경을 전면 재개방하며 본격적인 국제선 운항 확대에 나섰다. 호주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호주에 출입국한 승객은 지난해보다 10배 가량 증가하였으며, 시드니 공항의 경우 국제선 도착 항공편이 작년 9월엔 일평균 10편에 그쳤던 것에 반해 현재는 40편까지 증가했다. 호주 정부 또한 지난 3월 호주 인바운드 관광업계 회복을 위해 60만 호주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하는 등 호주 관광 시장이 반등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호주 면세 시장 규모는 코로나 이전 기준 연간 1조 원으로,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듀프리(Dufry), 디에프에스(DFS), 하이네만(Heinemann) 등 글로벌 면세점 간의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롯데면세점은 시드니시내점을 발판 삼아 호주 최대 면세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호주 시장에 맞는 맞춤 전략을 선보인다고 귀띔했다.

핵심은 상품 카테고리별로 차별화된 운영 전략이다. 화장품의 경우 호주 현지 소매가 대비 평균 15%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 에스티 로더, SK-II, 라 프레리, 설화수 등 60여 개의 국내외 유명 뷰티 브랜드가 입점한 지역 최대 규모의 화장품 매장을 통해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주류와 시계 카테고리에 있어선 호주와 뉴질랜드 내국인을 겨냥한 마케팅을 펼친다. 주류의 경우 타 국가 대비 면세 반입 한도가 높다는 점(호주 2.25리터 이하 한 병, 뉴질랜드 1.125리터 이하 세 병)을 반영해 현지인들이 선호하는 로컬 와인 및 증류주 특화 매장을 선보이고, 전통 와이너리 컨셉의 시음 공간을 운영해 현지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특히 시계는 호주서 무관세 품목으로, 부가세만 붙인 가격으로 소매 판매가 가능하다. 롯데면세점은 오메가, 브라이틀링, 론진 등 10여 개의 유명 시계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출????입국객뿐만 아니라 호주 내국인을 타겟으로 한 마케팅을 병행한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추후 호주 면세 시장이 일정 수준까지 회복한 이후에는 최상위급 패션 및 주얼리 브랜드를 부티크 매장 형태로 입점시켜 구매력이 큰 고객군도 공략한다는 향후 계획까지 공개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번 시드니시내점 오픈은 외연 확장에 다시금 속도를 높이겠다는 롯데면세점의 의지가 담긴 행보”라며 “해외 주요 관광지를 빠르게 선점해 관광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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