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외교부장 내일 방한…시진핑 연내 방한 초석 마련하나

왕이 외교부장 25~27일 방한 예정
외교부, “韓·中 관계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 위한 방안 모색”
사드 사태 이후 양국 관계 회복 조짐…국내 면세업계 기대감↑
기사입력 : 2020-11-24 10:31:54 최종수정 : 2020-11-24 14: 30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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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외교부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공식 방한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한·중관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면세업계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외교부는 지난 20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초청으로 왕 위원이 공식 방문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상황 하에서도 한·중 고위급 간 소통을 이어가게 되면서 양국 관계를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간 강 장관과 왕 위원은 그간 10차례의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3차례의 전화통화를 하는 등 상호 간에 수시로 소통해 왔다.

 

이에 따라 왕이 외교부장의 방한이 시진핑 국가 주석 방한의 초석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은 지난 5월 13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올해 방한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양국 모두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당초 계획했던 상반기 방한을 미루었다. 

 

시 주석의 방한은 국내 면세업계가 가장 고대하는 사안이다. 한‧중 관계 호전은 곧 중국인 단체 관광객 방한으로 이어질수 있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앞서 국내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사태 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로 중국인 단체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궁여지책으로 중국인 보따리상 ‘다이고’를 통해 판매 규모를 키웠지만, 이들에게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로 사실상 가져가는 영업이익은 적어졌다. 

 

특히 코로나19로 중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관광객 수까지 급감하면서 중국인 보따리상 의존도는 더욱 높아졌다. 이에 따라 ‘B2B’(Business to Business) 거래로 연명하는 구조를 바꿔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시 주석의 방한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다. 국내 감염자가 하루 300명대를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3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시 주석 방한이 내년으로 미루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기업 관계자는 “시 주석 방한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내는 힘들 것 같고, 내년을 기대해볼만한 것 같다”며 “2주간의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 및 ‘단체 관광 허가’ 등 국내 면세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미·중 관계가 다시 악화되고 있어 적극적으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왕 외교부장은 24~25일 1박 2일간 일본을 방문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적 교류 완화를 위한 ‘비즈니스 트랙’ 예외 조치 등에 협의하고, 미 대선으로 인한 국제 정세 변화와 중·일 관계의 안정적 구축 등에 관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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