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역직구 플랫폼, 롯데가 가장 먼저 29일 오픈

미·일·중 등 9개국 온라인으로 ‘K-item’ 만나세요
70달러 이상 구매시 해외 배송비 없이 제품 전달
국산 인기 화장품·패션상품 등 220개 브랜드 3,000여 종
연말까지 중소·중견 브랜드 포함 총 400여개 브랜드 확장
기사입력 : 2022-06-29 11:06:23 최종수정 : 2022-06-29 11: 2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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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온라인 롯데면세점 역직구 플랫폼 사이트 갈무리, 2022.06.29.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면세업계 중 롯데면세점이 해외 9개국(미국, 일본, 중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 거주중인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산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29일 오픈했다. 온라인 롯데면세점을 통해 제공 되는 서비스로 현재는 영어를 기본으로 제품이 판매 되지만 일어와 중국어(간자·번자체) 등 각국 언어가 추가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국가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70달러 이상 제품을 구매하면 해외 배송비 없이 제품을 받아 볼 수 있다. 핵심은 무료배송에 있다. 외국인들이 현지 거주하면서 무료배송으로 국산 인기 화장품을 무료배송으로 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효과를 극대화 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롯데면세점 모바일 앱을 통한 역직구 플랫폼 화면 갈무리, 2022.06.29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관세청이 제도를 허용한 지난 3월 이후 곧바로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플랫폼 개발에 착수해 롯데면세점 인터넷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내에 영문 버전의 별도 코너를 만들어 접근성을 높였다”며 “국산 화장품과 패션 제품, 그리고 액서사리 및 식품 등 기존 외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제품 카테고리는 물론 K-POP 아티스트 음반과 굿즈등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국산 중소·중견 브랜드도 적극 유치해 수출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전략이다.

 

▲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 K-POP 상품과 굿즈, 2022.06.29.

29일 오픈된 해외거주 외국인의 롯데면세점 온라인 구매페이지에는 ‘설화수’와 ‘라네즈’, ‘가히’, ‘아크메드라비’, ‘정관장’ 등을 비롯한 220여개 브랜드 약 3,000여개의 상품들이 준비됐으며 수시 론칭을 통해 연내 약 400여개 브랜드의 제품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존 온라인 역직구 몰과 차이점이 있는 부분은 개별 사업자가 입정해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면세점 제도 하에서 운영되는 방식으로 인해 롯데면세점이 판매되는 모든 국산 제품을 100% 소싱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미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호주와 뉴질랜드의 건강식품 등을 온라인 구매할 수 있는 ‘LDF BUY’ 시스템을 구축해 효과를 본 상황이다. 이 방식 역시 롯데면세점의 호주 현지 법인이 직접 현지의 브랜드와 협상을 통해 모든 제품을 사전에 구매한 후 국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을 채용해 왔다. 면세 역직구 플랫폼은 이와는 정반대로 롯데면세점이 해외에 인기있는 국산품을 모두 직접 소싱해 해외 거주 외국인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국내 다른 대기업 면세점도 면세역직구를 준비 중이지만 롯데면세점과는 첫 도입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 B2B방식을 우선 적용해 해외 온라인 판매 플랫폼과 협력을 통해 현지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롯데면세점의 경우는 사전에 호주 현지법인을 통한 해외 제품을 국내에 공급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경험치가 쌓여 해외 판매전략에 좀더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에선 가장 빠르게 시스템을 오픈한 것도 역시 롯데면세점이라는 평가다.

새로운 시스템으로 통해 한국 방문이 어려운 외국인을 대상으로 국산 면세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코로나 이전의 국내 면세산업의 거대한 성과에 다다르기에는 아직 갈길은 멀다. 하지만 한국 면세산업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기반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이용해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첫 발은 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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