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면세품 비닐백 사용 제로화 나선 현대백화점면세점

면세품 포장 비닐백 대신 친환경 종이봉투로 대체
포스트 코로나 되면 연간 비닐백 50톤 절감 기대
국내 면세업계 최초 UN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
친환경 물류박스도 국내 최초로 지난 2018년 부터 도입
기사입력 : 2021-05-25 11:14:16 최종수정 : 2021-05-25 11: 4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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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면세점(대표이사 이재실)은 25일 “6월부터 면세점에서 면세품 포장에 사용되는 비닐백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친환경 종이봉투로 교체한다”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미 지난 2018년 국내 면세업계 최초로 ‘친환경 물류박스인 ‘H그린박스’를 도입해 물류창고와 인도장 간 비닐 완충재(뽁뽁이) 사용을 대폭 줄였고, 이번 종이봉투 도입으로 환경 관련해 다시 한번 업계 최초 도입을 기록하게 됐다.
 

▲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제공 / 6월부터 공항 인도장에서 구입한 면세품을 전달받을때

비닐포장없이 친환경 종이봉투에 담아 전달할 예정(2021.05.25)

 

기존에는 면세점에서 면세품을 구입하면 곧바로 전달받는게 아니라 해외 출국시 인도장에서 구입한 물건을 전달 받는다. 면세점은 면세품을 구입한 고객의 출국 일정에 맞춰 공항 근처에 위치한 통합물류창고에서 고객이 구입한 면세품을 간편 비닐백에 포장한 후 공항 출입국지역(CIQ, Customs Immigration & Quarantine)내에 위치한 인도장으로 보낸다. 면세품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 과도하게 사용되던 비닐백 포장은 고객에게도 공항에도 그리고 면세점에도 모두 골칫거리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앞으로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비닐백을 모두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 사진=김재영 기자/ 2018.03.14일 인천항 1국제여객터미널 앞 밀봉된 채

인도장에 입고 대기중인 면세품 가방들

 

▲ 사진=현대백화점면세점 제공 / 지난 2018년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도입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의 'H그린박스', 통합물류창고에서 공항인도장으로 면세품 전달시 

천 재질 행낭을 대체해 충격 완충재(일명 뽁뽁이) 사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2018)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비닐백을 완전히 사용하지 않기 위해 통합물류창고에서 공항내에 위치한 면세품 인도장으로 고객이 구입한 물건을 보내는 과정에서 개인별 비닐백 포장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또 물건의 이동은 재사용 가능한 자체 제작한 운반 가방을 사용해 인도장으로 운송한다. 비닐포장 없이 제품 원래의 포장으로 전달된 면세품은 인도장에서 친환경 종이봉투에 담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기존보다 운반 과정이 복잡해지더라도 코로나19로 여행객이 줄어든 지금이 과거의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시기라 판단해 비닐백을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올 하반기 안으로 포장 완충재로 사용 중인 에어캡도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해외여행이 정상화될 경우 연간 50톤 이상의 비닐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지난 2018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국내 면세점 업계 최초로 친환경 면세품 전용 물류박스 ‘H그린박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라며 “통합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상품 이동시 사용하던 천 재질의 행낭을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플라스틱을 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H그린박스’로 대체해 물류 이동시 사용되던 포장용 비닐(에어캡) 사용을 60% 이상 절감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을 비롯 국내 선두주자였던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지난 2020년 1월에 천 재질 행낭을 플라스틱 박스로 대체한 것에 비해 1년 전부터 환경 친화적 면세품 운반에 공을 들였다.

 

▲ 사진=UN GRP 사이트 갈무리(2021.05.25)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4일 UN 우수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에서 면세점 업계 최초로 최우수등급(AAA)을 획득했다. GRP는 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대응 가이드라인으로, 유엔이 우수사례(Best Practices in Mainstreaming SDGs)로 선정한 국제 친환경 인증제도다. 기후변화대응, 플라스틱 저감, 해양생태계 보호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30개 주요 배경과 39개 글로벌 가이드라인(지표)을 통해 UN SDGs 협회가 매년 5월 발표한다.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기업의 친환경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앞으로도 업계를 선도하는 친환경 활동과 노력으로 고객과 환경을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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