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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해영 기자, 간담회 전 상의 중인 대기업 면세점 3사 대표,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가방들고 등진채 서있음), 신세계면세점 손영식 대표(왼쪽 세번째 정면), 신라면세점 한인규 대표(맨 오른쪽) (2020.06.10) |
국내 면세산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가운데 노석환 관세청장이 10일 서울세관에서 대기업 면세점 3사 대표(롯데 이갑, 신라 한인규, 신세계 손영식)와 오전 10시부터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늘 간담회의 핵심 주제는 코로나19로 인해 무너지고 있는 국내 면세산업의 생존을 위한 업계의 요청을 관세청장이 청취하는 형식이다.
오늘 현장에서 면세점 대표들은 그동안 면세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위주로 건의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허수수료 인하’, ‘면세한도 증액 및 구매한도 조정’ 등은 오래된 업계의 숙원이다. 그 외에도 구매자가 없는 상황에서 매출을 증대할 수 있는 온라인 판매 및 해외 거주 외국인 대상 판매 허용, 그리고 전반적인 한시적 규제완화 요청등이 주를 이뤘다.
간담회에 참석한 관세청 수출입물류과 이나애 사무관은 “오늘(10일) 면세점 3사 대표 면담을 통해 업체의 어려움을 청취했다”며 “면세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세청만의 결정으로 이를 해결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면세점 특허관리 및 주무부처인 것은 맞지만 업계가 요구하는 사항들은 기재부와 정책당국의 결정이 필요한 항목이 다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세청 단독으로 이를 즉시 해결하기에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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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육해영 기자, 서울세관에 입장하는 대기업 면세점 3사 대표(2020.06.10) |
그럼에도 면세업 수장들은 노 관세청장과의 간담회를 학수고대하며 업계를 위해 관세청장이 직접 여러 부처와의 협의를 요청해 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오늘 간담회가 끝나고 나오는 길에 롯데면세점 이갑 대표는 3사를 대표해 “오늘 간담회가 상당히 업계의 어려움을 전달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노 관세청장이 전향적으로 받아 들여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면세업계가 처한 현실이 관세청의 노력만으로 바로 반영되기 어렵기 때문에 관계기관과의 협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면세점은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 이후부터 휴점과 개점을 반복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와 신라는 국토부가 지방공항 국제선을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함에 따라 공항 자체가 셧다운되면서 지난 1일부터 제주 시내면세점을 임시휴점하기로 결정했다. 김포공항점도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신세계는 5월 말부터 서울 강남점, 부산점 등 일부 점포에 대해 임시휴점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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