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명품 브랜드 ‘최초’ 타이틀 잡아라” 브랜드 유치전 ‘후끈’

명품 브랜드 유치, 면세점 운영 보장하는 ‘성공 보증수표’로 통해
‘브랜드전’ 넘어 ‘최초’ 타이틀 경쟁 나서
다양한 상품 선보여 고객 선택 폭 넓히고 경쟁력 갖춰
기사입력 : 2020-02-19 13:46:14 최종수정 : 2020-09-09 11: 53 육해영 기자
  • 인쇄
  • +
  • -

지금까지 국내 면세점은 해외 유명 명품 브랜드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많은 명품 브랜드를 면세점에 유치시킬수록 ‘바잉파워’가 높아질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 유치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 입점이 면세점 운영과 매출액을 보장하는 ‘성공 보증수표’로 통하자 국내 면세업계가 ‘브랜드 유치전’을 넘어 ‘최초’ 타이틀 경쟁에 나섰다. 가장 먼저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켜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라면세점 ‘루이비통’, 인천공항점 최초 입점…국내 면세점 ‘브랜드전’ 본격화 


▲사진=김선호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루이비통 매장.

국내 면세업계가 써온 ‘최초’의 역사에서 신라면세점은 빠질 수 없는 존재다. 2011년 9월 신라면세점은 공항 면세점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3대 명품 브랜드(에르메스·샤넬·루이비통) 중 하나인 ‘루이비통’ 매장을 인천공항에 오픈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루이비통은 콧대 높기로 유명해 많은 면세점들이 유치에 난항을 겪은 브랜드로 이같은 행보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라면세점이 루이비통 매장을 유치시킬 수 있던 데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2010년 한국에 입국한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 모엣헤네시(LVMH)그룹 회장의 공항에 마중도 나갔다. 이후 이 사장은 최근까지 한국에 입국한 아르노 회장을 직접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안내한 일화도 널리 알려졌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아르노 회장이 신라면세점의 손을 들어준 이유다.

이 사장이 이토록 명품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중국인 단골 손님을 유치하기 보다 수월할 뿐만 아니라 면세점 명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신라면세점은 루이비통을 인천공항 입점시키면서 국내외에 존재감을 과시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한 발짝 앞서나가게 됐다. 사실상 면세점간의 ‘브랜드전’은 신라면세점의 루이비통 인천공항 입점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롯데면세점, 명품 브랜드 유치에 이어 뷰티 브랜드까지 ‘섭렵’

신라면세점이 루이비통을 세계 최초로 공항에 입점시키자 이에 맞서 롯데면세점은 국내 처음으로 ‘랑방’(Lanvin)을 2011년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에 입점시켰다. 2006년 국내에 진출했던 랑방이 면세점에 입점한 것은 롯데가 처음으로 역시 최초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국내 면세점 1위 업계답게 롯데면세점은 샤넬, 에르메스, 발렌시아가, 미우미우 등 세계적인 톱 브랜드들을 시내면세점과 공항에 입점시키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외에도 세계적 뷰티 브랜드 입점에도 적극 나섰다. 롯데는 2012년 2월 본점에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질 스튜어트가 만든 화장품 브랜드 ‘질 스튜어트 뷰티’를 한국 면세점 최초로 입점시켰다. 미국 디자이너 질 스튜어트는 모던하면서도 로맨틱한 뉴욕의 감성을 그대로 재현한 질 스튜어트 브랜드를 론칭했다. 의류, 핸드백, 쥬얼리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히트시키며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다.


▲사진=RMK 제공/ 롯데면세점 명동 본점 RMK 매장

또 2011년 일본 백화점 판매 1위 메이크업 브랜드 RMK 입점도 국내 면세점 중 최초로 성공시켰다. RMK는 일본의 세계적인 메이크업 아티스트 ‘루미코’(Rumiko)가 1997년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로 당시 국내에는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일부 유명 백화점에만 입점했었다. 패션 명품 브랜드 뿐만 아니라 메이크업 브랜드 입점에서도 우위를 차지했다는 평가다.

 

후발주자로 나선 신세계면세점 ‘다양성’ 강조해  


▲사진=랑에운트죄네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면세점간 뜨거운 브랜드전에 후발주자로 나선 신세계면세점은 새로운 브랜드 입점을 시도하며 다양성을 강조했다. 특히 2018년 6월 독일 전통 시계 브랜드인 ‘랑에운트죄네’A. Lange & Söhne)를 세계 최초로 입점시켜 ‘브랜드 파워’를 인정받았다. ‘랑에운트죄네’는 1845년부터 시작한 역사와 전통이 깊은 독일 명품 시계로 상류층을 위한 시계로도 유명하다. 명품 시계로 유명한 스위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무브먼트를 양은으로 제작하는 등 정교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브랜드이기도 하다.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오프화이트 나이키 와플레이서

신세계면세점의 ‘최초’ 릴레이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오는 20일 세계적인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오프화이트’ 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오프화이트’는 루이비통 첫 흑인 수석 디자이너로 유명한 버질 아블로가 2013년 이탈리아 밀라노를 기반으로 설립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로 영국 패션 전문 플랫폼 ‘리스트’(Lyst)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 등 여러 매체에서 인기 브랜드로 언급되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대한민국 관광 1번지 명동에 ‘위치’한 것 외에 브랜드에 어울리는 쾌적한 쇼핑 공간, 지속적 매출 성장, 그리고 ‘새로움’과 ‘예술’이라는 추구하는 가치가 일치했기 때문이다”라고 오프화이트가 세계최초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 입점을 결정한 배경을 밝혔다. 후발주자로 나선 신세계면세점이 시내면세점들과의 명품 브랜드 유치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국내 면세업계가 명품 브랜드 유치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면세시장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다는 평가다. 특히 명품 브랜드들 또한 새로운 고객 유치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면세점 입점에 나서면서 면세점과 브랜드가 서로 ‘Win-Win’ 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산업제도
    K-브랜드 보호에 정부와 업계 손잡고 위조상품 근절 나서
    관세청(청장 이명구) 조사총괄과 최문기 과장은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 지식재산처(처장 김용선), 대한화장품협회(회장 서경배)와 2026년 4월 10일(금) 10시 지식재산처 대회의실(서울 강남구)에서 위조상품 대응을 위한 정부-업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협약은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악용한
  • 면세제도
    크루즈 관광객, 6일부터 시내에서 바로 내국세 환급
    관세청(청장 이명구) 관세국경감시과 김승민 과장은 3일 “4월 6일(월)부터 한국을 방문하는 크루즈 관광객도 시내 면세판매장(Tax-Free 면세점 또는 사후면세점, 2025년 기준 약 2.3만여개 매장)에서 구입한 물품에 포함된 부가가치세, 개별소비세를 즉시환급·도심환급 방법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즉시환급(On-site Refund)의 경우는
  • 면세제도
    4월 1일부터 항공편 결항되도 면세품 면세혜택 유지
    관세청(청장 이명구) 통관국 보세산업과 김진선 과장은 1일 “4월 1일(수)부터 천재지변이나 기체 결함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인해 항공기가 회항하거나 결항할 경우, 사전에 구입한 면세품 의 반품 및 회수를 위해 여행객이 공항에서 장시간 대기해야 했던 불편이 사라진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7일 재정경제부가 실시한 세제 개편안 후속 시행규칙 개정에 따른 실질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