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N 현장]국내 면세업계, 비대면 본인 인증 시스템 ‘디션’ DM Plus 2.0 주목

해외서 국내 면세점 온라인 거래시 신용카드 부정사례 발생으로 개발
20년 온라인면세점 매출액 5조4,587억 원으로 총 매출액의 35.2% 차지
여권정보로 손쉽게 본인 인증 가능하고, 신용카드 결제 정상 가능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거래 활성화 추세로 면세점 외 확장 가능
기사입력 : 2021-05-12 14:06:29 최종수정 : 2021-05-12 14: 38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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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 업계에 본인 확인을 위한 기술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고 있어 관련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 환경으로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본인인증 제도가 활성화 되며 특히 더 주목을 끌고 있다. ㈜디션의 ‘양우석’ 대표를 TR&DF 사무실에서 만나 개발배경 및 현황, 그리고 미래 적용 과정까지 다양한 부분에 대해 물었다.

국내 최대 글로벌 면세점 업체인 A 면세점에서 지난 2019년 말 온라인 제품 구매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일부 거래항목에서 다수 거래에서 최종적으로 승인 취소가 발생했다. 해당 면세점에서 원인이 무엇인지를 분석한 결과 물품을 구매한 본인과 카드정보가 일치하지 하지 않은 문제점을 발견했다. 현행 관세법은 국내 면세점에서 물품 구매시 항공권 정보와 본인 여권정보 그리고 본인 확인이 된 신용카드나 현금으로 결제가 가능한데 온라인의 경우 여권 정보 검증에 취약한 부분이 있었던 것이다.

국내 면세점은 비대면 거래 및 결제가 주로 이뤄지는 온라인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을 도입했다. 또 때 마침 코로나가 전 세계에 광범위하게 확산되며 온라인 거래가 대세로 등장했다. 관세청이 집계한 2020년 한 해 동안 국내 면세점 매출 총액은 약 15조5천억 원인데 그 중 약 5조4,587억 원이 온라인 면세점 매출액으로 집계됐다. 전체 거래 비중의 무려 35.2%를 온라인이 차지했고 앞으로도 그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사진=(주)디션 제공 / DM Plus 앱 구동 화면

 

온라인 거래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면세점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비되며 결국 거래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기에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바로 비대면 거래시 본인 인증 시스템이 적용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디션의 양우석 대표는 “면세점의 해외전자결제 솔루션 업체인 엑심베이(Eximbay)에 8년간 근무하면서 스타트업을 시작했는데 본인 인증과 관련된 결제문제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개발을 시작했다”며 “신용카드 거래가 취소될 수 있는 위험을 ‘해징(Risk hedge)’하고 면세점 결제에서 핵심인 여권 정보를 손쉽게 비대면 인증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DM Plus’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신용카드 거래의 취소를 막기 위해 기존에도 이상감지 시스템으로 통칭되는 ‘FDS(Fraud Detection Syatem)’가 많이 활용되고 있지만 여기에는 면세업의 특성상 반드시 필요한 여권정보나 휴대폰 기반 정보들은 부재하다”며 “DM Plus는 비대면으로 여권정보와 휴대폰 기반정보를 포함해 기존 FDS 정보와 연동 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본인 인증을 최종적으로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코로나로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 되면서 면세점 업계에서도 새로운 매출 창구로 떠오르는 온라인 면세점의 본인 인증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솔루션이 탄생된 배경이다.

 

▲ 사진=디션 제공 / (주)디션의 DM Plus 개발 모습

인터뷰 자리에 동석한 ㈜디션 관계자는 “현재 DM Plus는 국내 최대 면세점인 롯데면세점 온라인면세점(번체몰, 영문몰, 베트남몰, 간체몰)과 현대백화점면세점 온라인면세점(중문몰, 국문몰)에서 글로벌 사용자들을 인증하는 솔루션으로 적용”되고 있고 그 외에도 “신라면세점에 우선 추가로 제안해 협의중”이라고 전했다.


DM Plus 앱은 국내 온라인 면세점에서 외국인 고객이 국제 신용카드로 결제를 선택하면 고객에게 DM Plus 앱을 이용한 여권을 포함한 본인 인증 데이터를 요청해 확인 후 면세점에 전달함으로써 사용자를 최종적으로 인증하게 된다. 각 면세점에서 온라인 거래시 여권정보나 신용카드 사용에 관한 본인 인증 없이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사기 및 부정거래 위험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인 것이다. 현재 롯데와 현대의 온라인 면세점에 적용된 솔루션(롯데 4개, 현대 2개 인터넷 몰)으로 외국인 고객은 신용카드로 결제시 반드시 DM Plus 앱을 이용한 본인 인증을 거쳐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 사진=(주)디션 제공 / DM Plus 관련 협의중인 양우석 대표(사진 왼쪽)

㈜디션 관계자는 “DM Plus 앱이 최근 2.0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됐다”며 “기존 1.0 버전에 비해 여권의 NFC Chip을 활용한 실물 여권 인증과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생체인증 부분이 강화되어 여권 인증기능이 더욱 강화됐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기존 DM Plus 1.0이 OCR을 활용해 여권 정보를 추출만 할 수 있었던데 비해 V2.0에서는 여권에 내장되어 있는 NFC Chip을 모바일 기기로 읽어 실물여권 여부를 판단한 후 여권 사진과 실제 사용자 얼굴을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하여 매칭 여부를 판단한다”며 “한층 진일보한 인증 기능으로 실제 사용자 소유의 여권 데이터를 DM Plus 모바일 앱에 등록 후 면세점에도 인증에 직접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에 양우석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이커머스와 비대면 결제의 급격한 성장과 함께 부정거래 시도와 피해사례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내국인이 아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크로스보더 이커머스의 경우 글로벌 사용자를 인증할 수 있는 인증 수단의 부재 때문에 더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으로 글로벌 사용자와 접점이 많은 역직구 상점과 면세점, 항공사, 호텔 등과 같은 여행 산업에 DM Plus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점차 서비스 제휴처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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