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창이공항, 코로나19로 T2 18개월 동안 폐쇄 ‘초강수’

급감한 항공 여객수 단기 회복 어려워…5월 1일부터 T2 운영 전면 중지
운영 중단 기간 동안 2024년 예정된 T2 확장 공사 앞당겨
소수의 탑승 게이트로 운영 중인 T4도 폐쇄 가능성↑
인천공항, 1일 여객 7,000명 대로 떨어져
필요에 따라 터미널 운영 중단 가능성 있어
기사입력 : 2020-04-07 14:12:29 최종수정 : 2021-02-22 16: 55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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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여행소매업 및 면세전문지 무디다빗리포트는 6일 “싱가포르 창이공항이 제2터미널(T2) 운영을 5월 1일부터 18개월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급감한 항공 여행 수요가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같은 창이공항그룹(CAG)의 선제 대응을 두고 업계는 인천공항도 필요에 따라서 터미널 폐쇄를 고려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CAG는 “T2 항공편을 중단하면 가스. 물, 전기와 같은 운영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현재 2024년으로 예정되어 있는 T2 확장 공사를 최대 1년까지 앞당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운영 중단 기간 동안 T2 확장 공사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CAG는 공항 관계자와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AG가 T2 운영을 중단함으로써 여러 터미널에서 운영 중인 면세점들은 매장을 통합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T2에서만 운영하는 영업점은 터미널 폐쇄 기간 동안 계약을 중단 할 수 있다. 운영 중단을 선호하는 사업자에게는 사전 해지 수수료도 면제된다. 현재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경우 매장 임대 수수료를 50%까지 감면해주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창이공항 신라면세점, 사진=김재영 기자(2019.05.07)

비행 횟수가 적은 T4도 폐쇄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T4는 소수의 탑승 게이트로 운영 중이다. CAG는 “T4의 항공사들이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면 일시적으로 운영을 멈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신라면세점이 창이공항 1~4터미널에 입점했으며 항공편 스케줄에 맞춰서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만약 T4까지 폐쇄된다면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면세점 운영을 사실상 중단하는 셈이다.

1일 여객이 7,000명 대로 떨어진 인천공항도 터미널 폐쇄라는 ‘강수’를 둘지도 모른다는 전망이다. 인천공항의 3월 1일 최저 이용여객 수는 7,353명(3월 30일)으로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임박했기 때문이다. 앞서 인천공항은 지난 3월 26일 ‘1~3단계 비상운영 계획’을 통해 “1일 여객이 7,000명 이하로 떨어지면 탑승동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T2은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네덜란드항공 등 11개의 항공사가 이전하여 운영하고 있다. 만약 인천공항이 터미널을 봉쇄한다면 T2를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입점 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자 인천공항은 중소기업 ‧ 소상공인의 경우 기존 25%에서 50%로 확대 감면하고, 혜택에서 제외됐던 중견 ‧ 대기업의 임대료도 20% 감면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마저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대기업 면세점 관계자는 “공항 면세점 매출이 9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임대료 감면 조치는 적자 폭을 줄여줄 뿐 실질적인 해결책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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