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 19일 출범, “일방적인 구조조정 중단” 요구

기사입력 : 2021-02-19 14:14:29 최종수정 : 2021-02-19 14: 20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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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재영 기자, 서울 롯데백화점 정문(2021.02.19)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가 19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 모여 정식 출범을 알리고 롯데그룹의 일방적인 구조조정 현실을 폭로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는 롯데면세점 노조와 롯데마트 지부, 롯데백화점 지회 그리고 롯데하이마트 지회로 구성됐다.

롯데면세점 노조는 김금주 위원장이 롯데마트 이현숙 위원장과 롯데백화점 최영철 지회장, 그리고 롯데하이마트 고광진 지회장이 참석했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강규혁 위원장이 참석해 “롯데그룹은 지난 2000년 최초로 민주노조 출범이 이뤄진 후 수차례 회사 측의 방해시도로 해체와 재결성이 반복됐다”며 “오늘 출범하는 민주노조 협의회의 출범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강 위원장은 “유통시장이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하게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점에 경영진의 주요한 책임을 구성원에게 전가시키면서 강제적인 인력 감축과 비용절감 속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뒤이어 나온 롯데마트 지부 이현숙 위원장은 본인이 서울역점 직원 신분이라며 “지난 2020년 롯데마트가 총 12곳이 폐점(양주, 의정부, 천안, 천안아산, 부산금정, 대구칠성, 구로, 분당서현점 등)되고 롯데쇼핑 전체 약 3천여명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호소했다.

백화점도 마찬가지다. 오늘 제공된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된 롯데백화점의 상황은 지난 2018~2019년 사이 전국의 6개점이 폐점(인천점, 부평점, 의정부 아울렛, 안양점, 청주점, 대구 영플라자)했다. 점포의 폐점에 따른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남은 직원에 대한 기본급 삭감, 성과급 적용 기준 강화, 복지제도의 후퇴를 통해 근무조건은 지속적으로 열악하게 변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 사진= 김재영 기자, 롯데면세점 노조 김금주 위원장(오른쪽에서 두번째, 2021.02.19)

면세점도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인해 면세점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음에도 상반기 정부의 특별고용지원업종임에도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은 채 무급휴직 및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 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1인당 월 최대 50만원의 고용유지협약 지원금을 수령 받아 이는 해소됐지만 근로시간은 단축한 반면 연장근무 발생시에도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보상휴가로 대체되거나 이마저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21년 도입된 호봉제 폐지와 이를 대신한 성과주의 강화를 바탕으로 한 연봉제 도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롯데그룹 민주노조 협의회는 오늘 공식적으로 출범하면서 앞으로 보다 높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단체행동에 나설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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