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항공사 기내면세점 코로나 이전으로 완전회복

16년 3,181억 원, 코로나로 매출 완전히 꺾였지만 23년 5월 이후 완벽한 우상향 그려
22년 실시한 면세한도 상향과 주류 2병 허용 직접 영향 받은 듯
기내면세점 주류 23년 대비 24년 30% 이상 성장 중
대한항공 기내면세점 여전히 시장 절반 이상인 54% 수준 압도적 장악
기사입력 : 2024-06-12 14:59:12 최종수정 : 2024-06-12 15: 19 김재영 기자
  • 인쇄
  • +
  • -

22대 국회를 시작한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관세청에서 자료를 받아 12일 공개한 국내 항공사 기내면세점 매출액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완연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시내면세점을 비롯해 공항 면세점의 매출액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 도표=김재영 기자 작성, 2024.06.12.


구체적으로 코로나 이전 시기 매년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던 기내면세점 매출액이 2023년에는 거의 턱밑까지 회복한 상태에서 2024년 1-4월의 경우는 2023년 같은 시기에 비해 대폭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주류 품목의 경우 2023년 1~4월의 합계 매출액이 457억 원에서 2024년 1~4월 같은 기간 동안 약 612억 원으로 33.9% 상승했고 담배도 동일시기 2023년의 34억 6,500만 원에서 48억 4,400만 원으로 39.7% 성장 했다. 화장품과 기타 항목 역시 14.5%와 15.5% 성장세로 고공행진을 기록 중이다.

 

▲ 인포그래픽=최동원 기자, 2019.07.05

 

지난 2016년 국내 항공기 기내면세점 총 매출액은 3,181억 원, 2017년 3,161억 원, 2018년 2,989억 원, 2019년 1~5월 합계 1,276억 원 등으로 차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국경이 폐쇄되고 항공기 운항이 중지되면서 사실상 개점 휴업을 맞았다. 당시 정부는 항공 산업과 국내 면세산업을 생존시키기 위해 국내 무착륙 비행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 했지만 기내면세점은 거의 실질적인 매출액을 올리기 힘든 상황이었다.

그러나 엔데믹이 시작되고 지난 22년 9월 6일부터 면세한도를 600달러 제한에서 800달러로 상향하는 조치와 면세한도에서 제외되는 술 2병 구입 가능(면세한도 별도로 400달러 미만) 조치가 취해지면서 숨통이 트인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본격적으로 엔데믹이 시작되면서 해외를 나가는 여행객과 국내를 방문 하는 방한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주류 품목의 기내면세점 매출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2016년부터 2019년 상반기 까지 기내 면세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화장품이거나 술·담배를 제외한 기타 품목(전자제품, 초콜릿, 기타 선물 류)이었지만 22년 9월 조치 이후 기내면세점에서는 주류가 압도적인 매출액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내면세점은 2015년 시내면세점 특허가 풀리기 전까지 매출액 비중이 상당한 시장 이었지만 2015년 이후 시내면세점이 급격히 증가하고 이후 2019년 인천공항에 입국장 면세점이 도입되면서 시장 영역이 겹쳐 점차 쇠퇴할 시장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엔데믹 전환과 면세한도 증가 및 주류 2병 확대 등 변화된 정책으로 인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인식변환이 이뤄지고 있다.

 

▲ 인포그래픽=육해영 기자, 2019.07.05.

한편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기내면세점과 아시아나 항공 기내면세점 그리고 제주항공을 비롯한 국내 LCC 항공사 기내면세점의 매출액 변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2016년 총 매출액 중 대한항공은 1,891억 원으로 기내면세점 매출액 중 59%를 아시아나 항공 기내면세점은 1,108억 원으로 35%를 차지했으며 설립 초창기인 LCC 항공사의 기내면세점 총 매출액은 182억 원으로 6%에 불과 했다. 2018년 대한항공은 1,544억 원으로 52% 아시아나가 901억 원으로 30%를 LCC가 544억 원으로 18%의 점유율을 가져갔다.

2023년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6억 원으로 54.6%를 아시아나 항공은 683억 원으로 24.8%를 차지했고 LCC에서 운영 중인 9개사가 모두 합해 568억 원으로 20.6%를 차지했다. 2024년 1월부터 4월까지 합계를 보면 대한항공은 578억 원으로 53.8%를 아시아나 항공은 272억 원으로 25.3%를 차지했고 LCC에서 운영 중인 9개사가 모두 합해 224억 원으로 20.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추세를 보아 2024년 5월 이후 국내 기내면세점 판매실적은 보다 상승할 여지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02년 월별 기내면세점 실적에서 3월과 4월 비수기가 월별 기내 면세점 매출액에서 가장 낮은 실적을 보인 반면 5월부터 매월 상승곡선을 그리며 12월까지 지속적으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이러한 월별 기내면세점 실적은 2024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향후 7월 이후 여름 성수기 이후 기내 면세점의 성장세가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주)티알앤디에프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재영 기자

태그

댓글쓰기

전체댓글수 0

  • 법·제도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2차 조정안 권고 예정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관련 2차 조정이 인천지방법원 11층 민사조정실 1101호서 28일 오후 2시 15분부터 진행됐다. 이날 조정은 지난 6월 30일 1차 조정시 개별 업체별로 진행하던 방식과 달리 면세점 업체 두곳이 모두 참여한 형태로 진행됐다.오늘 진행된 2차 조정은 1차 진행된 조정에서 논의한 외부 평가기관을 통한 ‘인천공항 면세점의 구역별(DF
  • 법·제도
    면세점 명품 시계 밀수사건 항소심서 또 법정 구속
    인천지방법원 제3형사부(최성배 재판장, 정우석, 구현주)는 25년 8월 27일 320호 법정에서 지난 2019년 최초 수사에 착수한 면세점 명품 시계 밀수사건에 대한 항소심 선고(사건번호 2025노684)를 진행했다.이 사건은 지난 2월 11일 인천지방법원 1심 재판부가 주범인 이길한 前 HDC신라면세점 대표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약 1억 7,25
  • 인사·동정
    관세청 과장급 전보(2025년 8월 28일자) 인사
    관세청 대변인 정 구 천(鄭求天)관세청 관세국경위험관리센터장 정 지 은(鄭芝殷)관세청 운영지원과장 최 연 수(崔淵洙)관세청 감사담당관 김 현 정(金賢廷)서울세관 심사2국장 김 우 철(金佑哲)

TR&DF 뉴스레터

TR&DF의 심층적인 분석 콘텐츠가
담긴 뉴스레터로 하루를 시작하세요.

TR&DF 뉴스레터
등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