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식 관세청장, 15일 서울세관서 면세 CEO 간담회 개최

취임 1달 만에 대기업 및 중소중견 대표자 9개사와 전격 회동
‘현장인도’·‘역직구’·‘송객수수료’·‘공항면세점’ 등 핫 이슈 다뤄
엔데믹 시대 면세 및 여행소매업 시장환경 급변해 대책마련 시급
기사입력 : 2022-06-14 15:04:49 최종수정 : 2022-06-15 17: 34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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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관세청 제공 / 윤태식 관세청장 취임, 2022.05.16

윤태식 제32대 관세청장이 지난 5월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 면세업계 CEO 간담회를 15일(수) 서울세관에서 개최한다. 전임 청장 등의 간담회 개최 시점 등 전례에 비추어 보면 취임 후 상당히 이른 시점에 개최되는 것이다. 그만큼 국내 면세업계가 처한 현실이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관세청에서는 윤 청장과 서재용 본청 통관국장, 그리고 서울세관 오상훈 통관국장이 참석 예정이다. 면세 업계에서는 롯데, 신라, 신세계, 현대, HDC등 대기업 면세점과 동화, 경복궁, 시티, 그랜드 면세점등 중소·중견면세점 대표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 외 한국면세점협회 박철구 이사장이 동석할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관세청 보세산업지원과 관계자는 “국내 주요 면세업체의 영업이익률이 19년에 4.26%였던 반면 코로나 대 유행기간 동안 2020년에는 –4.19%, 21년에 0.71%, 22년 3월까지 –2.43% 였다”며 “국내 면세업계가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에 대해 신속하게 현황을 파악하고 업계가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엔데믹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 면세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말했다.

관세청 관계자가 제시한 코로나로 인한 국내 면세점의 산적한 문제는 영업이익률 하락 외에도 다수 존재한다. 코로나 19 대유행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방한 관광객이 단절된 이후 국내 면세점은 대량거래 상인 위주로 영업이 유지돼 구조적인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내국인의 출국도 불가능하고 외국인의 방한 역시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에서 국내 면세점 업계는 사실상 개점휴업이나 마찬가지로 장기간 방치됐다.

정부차원에서는 위기업종으로 지정해 인건비 지원과 인천공항 및 전국 공항면세점의 임대료를 요율제로 전환하는 등 단기적인 처방과 지원은 있었지만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는 부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엔데믹 시대를 맞아 위드 코로나로 전환 됐지만 면세산업은 해외여행과 직접 관련되어 있어 세계 1위를 차지했던 국내 면세산업의 코로나 이전으로의 조속한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간담회에서 논의 될 주제로는 지난 2월 3일 실시된 현장인도 제한조치 이후 면세점의 운영현황과 1월 14일 임재현 전임 청장과의 간담회에서 공개된 온라인을 통한 국산 면세품 해외 판매 준비현황, 코로나 이전부터 과다하게 지급되고 있는 대량구매 상인들 대상 송객수수료 문제에 대한 문제 인식과 해결 방안, 그리고 최근 쟁점화된 출국장면세점 특허 과정 및 제반의 사항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4개의 이슈가 모두 매우 심각한 사안들로 1차례 간담회를 통해 현황파악과 해결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는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다만 관세청 관계자는 내일 간담회가 개최된 후 간담회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전하고 있어 논의가 진행된 후 면밀하게 어떤 논의와 조치가 이뤄질 것인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대유행 초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는 모든 것이 바뀔 것이라고 예측했었다. 글로벌 면세시장 역시 코로나 대유행 2년간 지각변동이 이뤄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환경의 변화를 앞설 수 있는 묘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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