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면세점과 명품의 관계(1편)] 2020년 면세점 명품 쇼핑 트렌드 미리보기

명품백 대신 명품 립스틱 구매, '스몰 럭셔리'의 등장
여성에서 남성으로 초점 확대, 면세점에 부는 '멘즈 파워'
과시문화 'Flex' 외치는 밀레니얼 세대, 여전히 명품시장 주도
기사입력 : 2019-12-30 15:08:44 최종수정 : 2021-02-19 16: 03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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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객 증가로 면세점이 명품 쇼핑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DFN에서는 새해를 맞아 ‘2020년 면세점의 명품 쇼핑 트렌드’를 연중기획 시리즈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번 ‘2020년 면세점 명품 쇼핑 트렌드 미리보기’ 시리즈는 총 4편으로 연재될 예정이며 1편에서 전체적인 흐름을 짚어볼 예정이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면세점과 명품의 관계 

면세점에서 명품은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세계적인 럭셔리 브랜드를 얼마나 많이 입점시켰는지, 명품 소비재를 어느 정도 구비했는지에 따라 면세점 사업의 성공 여부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면세점이 명품업체의 입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물건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 유리한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명품 공급업체들은 철저한 판매전략에 따라 상품을 공급한다. 따라서 명품업체를 비롯한 상품의 공급업체와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형성하고 오랜 기간 외국인 고객에 대한 노하우 등이 축적되어 있어야 명품업체의 입점을 확보할 수 있다.

1984년 롯데면세점은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Louis Vuitton)을 한국 면세점 최초 입점시켰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던 당시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일이었다. 그 후 롯데면세점은 ‘에르메스’(Hermes), ‘샤넬’(Chanel), ‘티파니’(Tiffany), ‘프라다’(Prada)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국내 1위 면세점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사진=김일균 기자, 신세계면세점 에르메스 명동점(2019.10.01)


이후 명품업체 유치 협상력이 면세사업의 중요한 키포인트로 여겨지면서 다른 면세 사업자들도 면세점에 명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991년에 기업공개를 통해 덩치를 불렸고 2011년 인천공항 면세점에 세계 최초로 루이비통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0월 1일 명동점에 ‘에르메스’ 매장을 오픈하며 면세업계 후발주자로서의 명목을 이어갔다.

저렴한 사치품, ‘스몰 럭셔리’(Small Luxury)의 등장

그렇다면 누가, 왜 명품을 소비하는 것일까? 과거 명품은 소수의 상류층만 소비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스몰 럭셔리’가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일반인들도 쉽게 명품을 접하게 됐다.

‘스몰 럭셔리’란 외제차나 고가의 의류, 핸드백 등에 큰 돈을 쓰기 부담스러워 작은 규모의 고급 소비재나 고급 식품을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고가의 명품백 대신 명품 브랜드의 립스틱을 구매해 적은 비용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다.  

 

▲사진=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과 동일한 길이의 네일 폴리쉬 ©크리스찬 루부탱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구찌뷰티’(Gucci Beauty) 등 명품 뷰티 브랜드의 공격적인 국내 면세점 입점과 ‘스몰 럭셔리’ 트렌드가 합쳐지면서 한국 면세점 뷰티 시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면세점에 부는 ‘멘즈 파워’(Men's Power)

최근 패션, 미용 등 여성적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남성을 일컫는 ‘메트로섹슈얼’(Metrosexual)이란 신조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들은 기존 남성에 대한 편견을 탈피해 피부와 헤어스타일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투자한다. ‘메트로섹슈얼’은 소비의 고급화 현상, 즉 중산층이 명품 브랜드를 소비하는 경향을 일컫는 ‘트레이딩 업‘(Trading Up)과 관련이 깊다.

그동안 명품업계는 여성들에게 초점을 맞춰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제 더 이상 명품과 패션 시장에서 남성은 차선책이 아니게 됐다. 이에 따라 최근 면세점과 백화점이 남성 전용 매장 확대하고 있다. 남성 고객이 명품시장에서 ‘큰 손’으로 떠오르자 ‘남심’(男心) 잡기에 나선 것이다.

‘Flex’ 외치는 밀레니얼·Gen-Z세대 여전히 명품시장 주도

최근 ‘플렉스’(Flex) 문화가 형성되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소비가 눈에 띄게 급증했다. 플렉스란 원래 ‘구부리다’, ‘몸을 풀다’ 라는 의미였으나 일부 래퍼들이 자신의 부와 귀중품을 뽐내는데 사용하면서 현재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과시하다’라는 의미로 통한다.

‘Flex’ 열풍으로 내년에도 명품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 신지연 연구원은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밀레니얼·Gen-Z세대에게 패션 명품은 여전히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스트릿 패션과의 컬래버레이션, SNS 마케팅 등 정통 명품 브랜드의 발 빠른 변화와 힙합 가수들의 플렉스, 유튜브 하울 영상 등 자신의 소유물을 자랑하는 문화가 밀레니얼·Z세대의 명품 선호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0년 면세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과연 무엇일까? 기존 럭셔리 명품이 주도하는 면세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인지 아니면 새롭게 등장하는 스몰 럭셔리, 멘즈 파워, 플렉스, Gen-Z 등의 키워드가 급부상할 것인지 예측이 필요하다. 면세시장에서 명품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만큼 이들의 소비 트렌드를 살펴보고, 국내 면세 시장의 전망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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