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일본롯데 회장 선임… ‘IPO’ 과제 해결할까

신동빈 회장, 롯데홀딩스 이사회 4월 1일자로 회장 선임
한국에 이어 일본 롯데의 경영권까지 모두 확보
호텔롯데 상장 기대감 커져 ‘코로나19’ 벽 넘어설까
기사입력 : 2020-03-23 15:26:20 최종수정 : 2020-09-09 08: 47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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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

 

롯데지주는 “18일 오후 진행된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대표이사를 4월 1일자로 회장에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면세업계 및 재계 관계자들은 신 회장이 한국에 이어 일본 롯데의 경영권까지 모두 확보하게 되면서 호텔롯데 상장에도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 주력사업인 면세점도 좀 더 운영에 탄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예상치 못한 ‘코로나19’가 호텔롯데 상장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호텔롯데의 상장은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필수 과정으로 평가된다.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이 과정에서 기업공개와 함께 일반 투자자에게 주식이 분산되면 일본 롯데가 지배적인 현재의 지분율을 낮출 수 있다. ‘일본기업’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날 수 있고, 온전한 지주사 체제도 완성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되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2015년 ‘IPO’(기업공개)를 추진했지만 국정농단 사태로 롯데그룹 전면 수사가 진행되어 무산됐다. 이후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함에 따라 호텔롯데 기업가치도 함께 하락해 또다시 상장이 연기됐다. 

 

업계는 신 회장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롯데홀딩스 회장으로 선임되며 오랜 숙원이던 호텔롯데 상장에 주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현재 호텔롯데는 매출의 80% 이상을 면세점 사업에서 끌어오고 있다. 기업의 공개와 상장을 위한 핵심 조건 중 하나는 3년간 매출액의 꾸준한 성장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관광과 면세사업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매출 부진을 겪고 있어 위기에 놓여있다.  

 

특히 지난 9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일 양국간 상호 입국 전면통제로 양국간의 관계도 다시 악화일로에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호텔롯데의 주력 사업인 면세점도 악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매출 하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롯데면세점은 12일부터 김포국제공항(이하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운영 중인 출국장면세점을 임시 휴점했다. 롯데면세점 김해공항점 또한 22일부터 31일까지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지난 2월 2일 롯데면세점의 중요 거점인 명동점도 확진자가 다녀감에 따라 임시휴업해 매출 직격탄을 받았다.

 

다만 롯데면세점은 제4기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찰에서 DF4(주류·담배) 구역의 사업권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는 있다. 해외진출도 19년 싱가포르 창이공항 운영권을 획득하는 등 성공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가적인 위기를 넘어 글로벌 위기로 확대되고 있는 코로나19 상화을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올해도 호텔롯데 상장에는 먹구름이 낄 수 밖에 없다. 신 회장의 한일 양국 회장 취임과 더불어 위기 극복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 시장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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