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사드 여파’ 언제까지… 중국 개별 관광객 ‘주목’

FIT 관광객들 개별 입국, 국내서 하루 여행 상품 구매 이용
온라인 익숙한 중국 관광객, 68.6% 모바일로 관광 정보 얻어
개별관광객도 면세점 관심 높아, 다이고와 면세 성장 이끌 듯
기사입력 : 2019-04-25 15:37:48 최종수정 : 2019-04-25 16: 20 김일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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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133만 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26.5%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론 ‘사드 여파’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2016년 167만 명과 2017년 151만 명에 근접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진 ‘사드 여파’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에서 올해는 개별 관광객(FIT)이 중국인 관광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일균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4월 16일 발표한 외래관광객 입국 통계에 따르면 2016년 37.4%에 달했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은 ‘사드 여파’가 본격화된 2017년 6.9%까지 급락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 관광객 감소의 영향으로 2016년 806만 명에서 2017년 416만 명으로 반토막 났다. 

 

이후 2018년 478만 명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고 올해 1분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이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어 이런 상승세는 개별관광객이 이끄는 분위기다.


최근에는 개별 관광객들이 단체 관광객처럼 모여 반나절에서 하루 사이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상품도 인기를 얻고 있어 관광 형태도 변화하는 추세다. 관광객들이 여행 일자에 맞춰서 즐기고 싶은 시간대의 관광 상품을 구매한 뒤 특정 장소에서 만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상품들이다. 홍콩 자유여행 플랫폼인 클룩(KLOOK) 등 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남이섬 투어 등의 일일 투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클룩(KLOOK) 홈페이지 / 자유여행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는 한국 관광 상품

 

다양한 1일 투어 상품들이 온라인 및 다수 플랫폼을 통해 판매되어 기존 단체 관광객 수요를 개별관광객으로 전환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보이지 않는 규제 ‘한한령’의 여파는 온라인 단체 관광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그 결과 전체 중국인 방한이 뚝 떨어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서울시는 지난 24일 ‘2018 서울 방문 중국인 관광객 특성’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중국인 관광객 68.6%가 관광 정보를 모바일 인터넷으로 확인한다”는 내용이다. 접근하기 쉬운 온라인과 모바일이 관광 형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조사대상의 86%에 해당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시내면세점을 주요 쇼핑 장소로 꼽았고, 주요 쇼핑 품목으론 87.4%가 향수·화장품을 선택해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선호도가 특정품목에 집중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욱 의원이 공개한 관세청 자료에는 “1분기 국내 면세점 판매 총액에서 화장품이 3조 5,108억이 팔려 총 판매 금액중 62.5%를 차지했다"고 밝힌바 있다. 따라서 중국인 개별 관광객이 더욱 확대되면 향후 국내 면세업계도 추가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률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김일균 기자 / 관광객들로 붐비는 명동 거리


국내 면세점 관계자는 “1분기 해외 관광객이 역대 최고를 경신한데는 개별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화장품 품목에 대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선호도가 높아 향후에도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추가적인 매출 신장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이유 때문에 면세점 입장에서도 개별 관광객 유치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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