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국토교통부가 “플라이강원·에어프레미아·에어로케이항공의 3개 신규 항공사에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했다”고 밝혔다. “1년 내 운항증명(AOC, 안전면허) 신청을 하고 2년 내 취항을 하는 조건”에 따라 조기 취항을 하려는 선정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이번 항공사 선정으로 국내 LCC(Low Cost Carrier)는 총 9개사로 증가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2대형 FSC(Full Service Carrier)와 승객유치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월 LCC의 항공 분담률이 32.3%까지 치솟으면서 대형 항공사의 36.6%에 근접하는 수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LCC 분담률은 지난 15년 13.8%에 불과했지만 불과 4년만에 18.5% 증가했다”는 것이다. 대형 항공사가 전년 대비 0.9%의 감소세를 보인 것에 비해 LCC는 14.8%로 급성장 했다. LCC 항공사들이 성장하면서 전체 국적항공사의 분담율은 지난 15년 62.6%에서 19년 1월 68.9%까지 증가해서 저가항공사들이 추가적인 항공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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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티웨이항공 |
LCC들의 폭발적인 성장은 적극적인 노선 확대와 특성화된 운영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월 21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나트랑 노선 운항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베트남 8개 노선을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여객 수요가 몰리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특성화해 저가 항공의 가격 경쟁력을 최대화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 3일에는 대구발 삿포로 노선과 제주발 나고야 노선을 신규 취항하면서 일본 10개 도시, 23개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LCC 중 일본 최다 노선을 운영하는 등 특성화 전략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적극적인 환승 수송도 성장 요소다. 에어서울은 지난 2월 26일 인천공항공사가 주최한 ‘환승객 증대 우수 항공사’로 선정됐다. 전년 대비 386% 증가한 3만 8천여 명의 환승객을 수송하면서 LCC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항공 수요의 적극적 수용이 분담율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LCC 항공사가 증가함에 따라 LCC 항공사들이 대형항공사의 분담률을 나눠받고 전체 국적 항공사 분담률 확대를 주도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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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재영 기자 / 김포공항 국제선 탑승구 승객들 |
국토교통부도 이번 LCC 항공사 확대에 대해서 “건실한 사업자의 항공시장 신규 진입으로 경쟁 촉진과 함께 우리 항공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항공 이용객들의 편익을 높이고 지역 공항을 거점으로 지방공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지방 공항들의 국제선 여객 비중은 2.4%로 국제선 활성화를 통한 지역 관광 확대 효과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는 “3개 신규 항공사가 19년에만 약 4백 명, 22년까지 약 2천명을 신규 채용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항공 이용자 편의 증진 효과와 함께 국내 항공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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