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28일 인천·김해공항 면세점 신규 사업자 특허 발표

인천공항 T1 출국장면세점, 현대·엔타스 최종 사업자로 선정
오는 9월부터 공항 면세점 운영 예정
면세 사업자 사라진 인천공항, 텅텅 빈 채로 운영되나
유찰된 구역 재입찰 아직 불투명
기사입력 : 2020-05-28 17:37:33 최종수정 : 2021-02-22 15: 31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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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관세청,2020년 제2회 보세판매장 특허심사 결과 발표(2020.05.28)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엔타스듀티프리가, 김해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에 엔타스듀티프리가 각각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직무대행 서강대 김주영 교수)는 28일 충남 천안시 소재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이같은 사업자 신규 특허 여부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인천공항 입찰에 단 두 업체만 최종 사업자로 되면서 9월부터 인천공항 면세점이 텅텅 빈 채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는 인천공항공사가 위원회에 통보한 500점과 평가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의 500점을 합산하여 특허심사위원회에서 결정했다. 특히 관세청이 지난 2월 3일 각 사업권별 선정 사업자를 인천공항이 단수로 추천하는 경우 시설관리자 평가점수를 빼고 특허심사위원회의 점수(대기업 750점, 중소중견기업 650점)만 평가에 반영하겠다는 특허 공고대로 심사가 진행됐다.

인천공항 제4기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두고 업계에선 치열한 각축전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인천공항의 높은 임대료 부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업체들이 잇달아 사업권을 포기하는 등 역대급 ‘흥행 실패’를 보였다. 가장 치열한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 예상됐던 DF2(향수‧화장품) 구역의 경우 높은 임대료로 유찰됐고, 롯데 DF4(주류·담배), 신라DF3(주류·담배), 현대 DF7(패션·잡화) 구역에 대기업 면세점 3사가 모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그 중 현대만 계약을 체결했다. 중소 면세점인 그랜드관광호텔도 DF8(전품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포기했다. 

 

이번 심사에서 면세업계 후발주자로 나선 현대는 1,000점 만점 중 807.11점을 획득해 대기업 면세점들 중 비교적 낮은 점수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2019년 두산의 두타면세점 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 획득 당시 총점 892.08점을 얻으며 특허를 획득했던 당시와 비교해서도 아쉬운 점수다. 엔타스는 1,000점 만점 중 776.45점(인천공항), 779.56점(김해공항)을 획득했다. 엔타스의 경우도 처음 인천공항 입국장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832.83점으로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던 것에 비해 낮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현대와 엔타스는 각각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DF7(패션·잡화)‧DF10(주류·담배·식품)구역에서 오는 9월부터 향후 5년간 매장을 운영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행객이 급감한 상황에서 면세점 사업 확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무엇보다 신규사업자 공백이 발생함으로 인해서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제4기 면세점 운영은 정상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관세청은 유찰된 구역의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언제 진행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어려운 상황 속 현대와 엔타스가 안정적으로 운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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