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일본 대체 노선으로 ‘중국’ 노린다

국내 '저비용항공'(LCC), 3분기 중국노선 신규 취항 본격화
중국 신규취항, 얼마나 적자 방어하나...
기사입력 : 2019-08-07 18:14:10 최종수정 : 2020-09-09 21: 30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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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저비용항공’(LCC)이 이번 3분기 안으로 중국노선 신규 취항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표면적으로는 4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시간과 저렴한 물가 등이 대체 이유다. 본질적인 이유로는 한·일간 경제전쟁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고 장기화 될 것으로 예측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양 국간의 갈등의 폭이 커질 수록 일본행 항공노선의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LCC 중 가장 먼저 신규 취득한 인천~상하이 노선에 지난 7월 12일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장가계 노선을 9월 1일에, 대구~옌지 노선을 9월 2일에 각각 신규 취항하여 본격적으로 중국 노선 확보에 나섰다. ‘제주항공’도 장가계~옌지를 시작으로 인천~베이징 등에 취항예정이다.

항공업계가 중국노선 취항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한·일 갈등으로 일본 불매운동 운동이 격화됐기 때문이다. 진에어를 제외한 국내 LCC 업계 모두 일본행 운항을 축소하는 반면 중국 취항은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티웨이 항공 홍보팀 김영일 차장은 “티웨이 항공의 중국행 취항은 한·일 경제갈등과는 관계가 없으며 원래 계획된 노선이다”라고 극구 부인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7일 향후 일본행 운항 편수 줄인다고 발표했다. 9월 25일~10월 26일 약 한 달 간 9개 노선 총 789편에서 507편으로 35.7%나 줄였다.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24일부터 무안∼오이타 노선의 운항을 완전 중단했고, 9월부터는 대구∼구마모토, 부산∼사가 등 정기편 운항도 중단한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4일 “올해 상반기 중국노선을 이용한 여객수는 875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치상으로 사드 보복 직전인 16년 상반기(964만 명)에 비해 9.2% 정도의 차이까지 회복되는 상황이다. 때문에 사드 보복 이후 폐지됐던 중국노선의 회복 가능성을 바탕으로 급격히 줄어드는 일본 노선을 정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국 노선의 복구가 항공사의 수익에 어느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는 지난 7월 1일 ‘동아시아 4개국 여름철 인기 여행지’를 소개했다. 1위는 제주, 2위는 다낭, 3위는 방콕, 4위는 오사카, 5위는 도쿄다. 10위 권 내 어디에도 중국은 없다. 이는 2019년 5월 1일부터 2019년 8월 31일 동안의 항공권 검색량을 기준이다. 따라서 일본 여행객을 대상으로 최대의 호황을 누렸던 저가항공사들의 운영상황이 중국노선으로 돌린다고 해도 보완이 될지가 문제라는 평가다. 

여행지로서의 중국이 갖는 매력은 그리 높지 않다. 고질적인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질 문제와 위생 문제는 가족단위 여행객의 발길을 붙잡기 쉽지 않아 보인다. 또 일본여행의 대안으로 급 부상한 동남아도 비용 대비 효용성에서 만족도가 같을 수는 없다. 때문에 국내 저가항공사의 일본항로 노선 대체는 사실상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저가항공의 입장에선 갈등이 격화되는 일본 노선을 유지하기보단 대체 노선을 확보해 운영하는 것이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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