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의 경우 코로나 발생이전 2019년 7월에 대비하여, 전세계 항공기 운항편수는 약 83%에 다다랐다. 이 수치만 놓고 보면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격리와 봉쇄에서 약 80% 이상은 회복이 된 듯이 보이기도 하지만, 실은 항공시장을 국제선과 국내선 구분없이 합쳐서 볼 때 발생하는 착시효과 때문이다.
▲ 출처=FlightAware 갈무리, https://blog.flightaware.com/aviation-stats-update-07-18-22, 2022.08.12. |
예를 들어 지난주 기준으로 지역별 운항편수를 살펴보면, 국제선에 있어 동북아 지역은 아직도 회복률이 2019년 대비해서는 17.9%에 머물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전지역에 있어 전체적인 항공수요는 거의 코로나 이전수준을 회복하였지만, 아직은 국내선 여객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즉, 예전에 국제선이 100대가 다녔다면 아직은 고작 18대가 다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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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OAG, 2019년 대비 2022년 8월 지역별 첫 주 항공기 운항 비율, 2022.08.12. |
인천공항의 경우에는 지난달인 7월 기준으로 보면 한 달간 이용여객은 1,738,421명으로 2019년 같은 달 대비 28%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국내선 위주인 김포공항은 같은 기간 1,106,221명의 여객이 이용하여, 2019년 대비해서는 약 86.8%를 회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해외 나갔다가, 제 때 돌아올 수는 있을까?
문제는 모처럼 되살아나고 있는 항공 및 여행업계의 바람과는 달리, 휴가철을 맞이한 여행심리에는 새로운 먹구름이 끼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이후 운항편과 노선이 축소됨에 따라 예전보다 비싸진 항공요금이나 여행비용은 그렇다 치더라도, 부쩍 잦아진 결항 및 지연과 더불어, 귀국시 코로나 양성판정에 대한 우려가 여행심리 회복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만에 하나 귀국 전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게 되면 약 10일간 현지에서 격리해야 하는 것은 물론, 여행자보험으로는 격리비용이나 항공권 재발급 비용 등의 보상을 받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귀국을 앞둔 여행자 사이에는 음성판정을 받기 쉬운 검사소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황당한 이야기가 떠돌기도 한다.
여기에 더해서, 더 큰 문제는 예고 없는 결항과 지연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한국인이 많이 찾는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제 예정된 비행기에 제대로 탈 수만 있어도 큰 요행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다.
미국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4대중에 1대가 평균 1시간씩 지연되었고, 전체 항공기중 2.5%는 결항되었다는 것을 보아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항공기 지연의 경우 연결편 환승이나 수하물 연계에 심각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우리나라 여행객이 많이 이용하는 미국이나 유럽의 대형공항이나 주요 항공사의 경우 더 심각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 출처=FlightAware 갈무리, https://public.tableau.com/app/profile/flightaware/viz/AirlineCancellationDelayUpdate/USAirlineCancellationsDelays, 2022.08.12. |
▲ 출처=FlightAware 갈무리, https://public.tableau.com/app/profile/flightaware/viz/AirlineCancellationDelayUpdate/USAirlineCancellationsDelays, 2022.08.12. |
여행산업 회복을 위한 과제
휴가철임에도 불구하고 여행일정과 비용에 대한 부담은 항공수요 회복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조금이라도 불확실한 일정이나 제때 이동하지 못할 우려뿐 아니라 이로 인한 추가비용까지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여행심리 회복에는 좀 더 시간이 걸릴 듯하다. 항공 및 여행업계에서도 이런 이유로 아직은 개별여행 보다는 패키지 여행시장이 우선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현실이다.
조속한 여행심리 회복을 위해서는 귀국시 탑승전과 도착 이후 등 2번에 걸쳐서 하고 있는 코로나 검사를 1회로 간소화하고, 해외에서 확진시 여행자보험 보상범위 확대가 필요할 것이다.
이 외에도 항공편 결항 및 지연으로 인한 여객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한 때라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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