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하이난 면세점, 대량 구매 ‘다이고’ 대상 최대 30~40% 대폭할인 중

중국 당국은 국산 면세품 대량 유통 적극 단속
하이난 면세점, 10만 달러 이상시 최대 할인 폭 적용
CDFG, 특별 게스트와 대량 구매 상인 할인폭 상이
양적 매출 성장 전략 한계에 달한 듯 시급한 개선 필요
기사입력 : 2021-02-18 10:40:05 최종수정 : 2021-06-27 12: 34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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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김재영 기자, 중국 하이난 섬 cdfmall(2016.12)

 

코로나19로 오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면세업계에 또 다른 커다란 암초가 등장했다. 하이난 면세점의 대량 구매상인 대상 제품가격 대폭할인 소식이 바로 그것이다. 1월 연휴부터 알려진 중국 선전시 밍퉁 시장 단속 소식에 뒤이어 하이난 면세점의 대량 할인 소식은 한국 면세산업을 벼랑 끝까지 몰아세울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게 한다.


16일 국내 면세점에서 대량 구매업에 종사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하이난 면세점이 대량구매 상인들에게 30~40%의 대량 할인율을 제시하며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하이난 면세점은 중국인 내국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지정면세점의 성격을 갖고 있어 대량 판매가 불가능하고 제품 가격을 할인해 주더라도 최대 20%를 넘지 않는 일반고객 대상의 할인전략이 전부라고 알려졌었다. 

 

이점에 대해 중국의 대표적인 면세점 관계자인 CDFG(China Duty Free Group) 관계자는 18일 오전 “현재 ‘대량구매자’(bulk purchases)를 대상으로 하이난 면세점에서 최대 30~40%까지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며 “대량구매 상인들은 최소 10만 달러(US$) 정도를 구매하면 상기의 할인폭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CDFG 관계자는 또 “하이난 면세점에서는 ‘특별 게스트’(special guest)와 ‘대량 구매자’(bulk purchases)를 대상으로 하는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특별 게스트는 개인 자격으로 대량 구매하는 일반 고객이며 대량 구매자는 일반인이 구매하는 이상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구매하는 상인들을 지칭한다”며 “한국과 유사하게 할인 비율은 브랜드 마다 상이하지만 구매량과 조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최근 대량 구매 상인들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매출액이 하이난 전체 매출액의 10% 중반에서 후반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국 면세점이 17년부터 사드이후 보따리 상이나 대량 구매 상인들을 대상으로 제품 할인율로 유인한 양적 성장 마케팅 전략이 한계치에 달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위기로 인해 전 세계 면세산업이 위기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순간을 중국 면세산업을 이끄는 CDFG와 하이난 면세점은 한국식 마케팅을 접목해 대량 구매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이난 면세점의 매출액이 지난해 12월 75억2,800만 위안을 돌파한 후 올해 1월에도 40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급성장했다. 대량 구매 상인에 대한 할인 폭이 유지된다면 2월 이후 하이난 면세점의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면세점을 찾는 대량 구매 상인들의 물길이 하이난으로 전환되는 순간 당분간 국내 면세산업은 인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스스로 양적인 매출액에 취해 시장구조에 대한 취약성을 보완하지 않고 세계 1위에 취해 있을 동안 중국은 한국식 할인 판매 전략과 마케팅 기법을 고스란히 배워간 것으로 보인다. 더 늦기 전에 질적 전환에 대한 스스로의 내실 있는 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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