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설 연휴 맞이 국내선 노선 임시 증편 “귀성객 편의 높인다”

설 연휴 ‘최대 고비’ 고향 방문·여행자제 권고
LCC 설 연휴 수요 잡기 위한 프로모션 및 노선 증편 나서
큰 매출 효과 기대 어려울 듯
기사입력 : 2021-01-29 11:13:03 최종수정 : 2021-01-29 12: 41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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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다가오는 설날 연휴(2월 11일~13일)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국내선 노선을 임시 증편하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최근 IM선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고, 정부가 설 연휴기간 고향 방문과 여행 자제를 권고하고 있어 여객 수요는 한정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올해 설 연휴는 2월 11일(목)부터 13일(토)까지로 총 3일이다. 일요일과 연차를 포함한다면 최대 5일의 연휴를 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에 진에어는 설 연휴인 11일부터 14일까지 B777-200ER 대형 기종 6편을 포함해 김포~부산 17편, 김포~광주 8편, 김포~대구 8편, 김포~포항 8편, 김포~제주 6편 부산~제주 2편 등 총 50편을 추가 투입하며, 항공편 예매 고객 대상으로 항공 운임을 최대 2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설 연휴인 다음 달 10일부터 14일까지 김포~제주 3편, 김포~여수 2편, 김포~광주 2편 등 총 10편을 임시 증편한다. 에어서울도 설 연휴기간 김포~제주, 김포~부산 노선에 각 1편씩 항공편을 임시 증편한다는 방침이다. 모두 설 연휴기간 고향 대신 제주도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을 위해 제주 노선 공급석을 대폭 늘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IM선교회 집단 감염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폭증하고 있어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설이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반가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며 “설 연휴기간 중 가급적 고향 방문과 여행을 자제하시고, 이동과 접촉을 최소화해주실 것을 국민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설 연휴기간 승차권 예매율도 지난해 동기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SRT 운영사 SR은 29일 “올해 설 승차권 예매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창측 좌석 15만 3,064석만 판매했으며, 그 중에서도 9만 7,982석만 예매돼 예매율 6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 승차권 예매율 75.1% 대비 11.1% 감소한 것으로 6개월 전 추석 예매율 67.9%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유지 및 설 특별 방역 계획에 따른 고향 방문과 여행자제 권고가 예매율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설 연휴 LCC도 여객 수요 증가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LCC 관계자는 “설 연휴기간을 맞이해 귀성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여행 편의를 위해 공급석을 늘린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LCC가 이번 설 연휴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국내선 증편에 나선 것이라 보고 있다. 

 

앞서 국내 LC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 운항이 어려워지자 지난해부터 국제선 항공기를 국내선에 투입해 국내 신규 노선에 연이어 취항하며 국내선 탑승객 수를 대폭 늘렸다. 이에 따라 에어부산은 지난해 11월 국내선 한 달 탑승객 수가 14만 명을 넘어서며 전년 동기 약 4만 명 대비 260% 증가하는 등의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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