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코로나 백신 접종 후에도 “해외여행 의향 없다 64%” 달해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 백신 접종 후 해외여행 의사 조사발표
‘백신 접종 후 해외여행 의향 있다’, ‘남성’ 35.1% > ‘여성’ 27.7% 앞서
‘학생’ 45.1%, ‘화이트칼라’ 39.6%, ‘인천·경기’ 34.8%, ‘서울’ 31.3%
국내 면세업계 내국인 대상 해외여행 마케팅 당분간 어려움 겪을 듯
기사입력 : 2021-05-10 11:29:02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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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백신 접종 후 2주가 경과된 국민에게 일정조건을 충족할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하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국민의 대다수는 당분간 해외여행에 대한 의향이 없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10일 나왔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정부의 자가격리 면제 도입 기대감으로 ‘노쇼 백신’을 찾아 맞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중단됐던 해외여행 재개 또한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됐다. 국내 면세업계도 이러한 분위기가 내국인의 해외여행으로 이어질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사항이었다. 그러나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TBS-KOSI 정례조사결과보고서(2021.05.10)

10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OSI)는 TBS 의뢰로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1,0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된 국민에 한해 해외여행 후 자가격리 면제방침을 밝혔다”며 “해외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백신 접종 후 해외여행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64%, ‘해외여행 의사가 있다’는 의견이 31.3%, 그리고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4.7%로 나왔다.

여론조사의 핵심결과로 ‘해외여행을 안 가겠다’가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의견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게 나타나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이뤄지더라도 당분간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은 활성화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백신접종 현황 및 국내·외의 ‘집단면역’에 대한 확신이 서기 전까지 해외여행의 활성화는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번 조사의 보다 상세한 응답자별 분포를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를 중심으로 살펴보면 ‘남성’은 35.1%(n=524)로 ‘여성’의 27.7%(n=484)에 비해 높았다. 응답자의 연령대별로 ‘해외여행 의향 있다’는 ‘30대’가 40.2%(n=169)로 가장 높았고, ‘만18~29세’가 39.2%(n=151)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60세 이상’의 경우는 22.4%(n=291)로 가장 낮았으며 ‘40대’가 30.7%(n=196) 그 다음으로 낮았다. ‘50대’는 31%(n=201)로 40대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직업군에서는 ‘해외여행 의향 있다’에 ‘학생’이 45.1%(n=51), ‘화이트칼라’가 39.6%(n=379) 높은 반면 ‘가정주부’ 19%(n=130), ‘무직·기타’가 19.6%(n=103)으로 낮았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가 35.4%(n=43), ‘인천·경기’가 34.8%(n=308), ‘서울’이 31.3%(n=224)이다. 가장 낮게 나타난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27.2%가 해외여행 의향이 있는 것으로 답했지만 직업별 분포와 비교해 보면 지역별 격차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면세업계는 향후 백신 접종 현황과 자국민의 여론 추이를 보면서 내국인 대상 마케팅 프로그램을 면밀하게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세청을 비롯한 정부당국에서도 국내 면세업계의 어려움을 인지하고 보다 세밀한 지원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국내 면세업계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재고 면세품을 수입신고한 후 내수판매 하는 방안과 무착륙 관광비행을 하는 소수의 내국인을 제외하곤 판로가 막혀 있는 상황이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현재 1차 접종이 3,674,729명이 완료됐고 2차접종이 완료된 수는 506,274명으로 총 4,181,003명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해가고 있지만 백신 접종 후 해외여행에 대한 여론은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국내 면세업계의 고심은 이래저래 더욱 깊어 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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