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16일 제주·김포공항 입국장면세점 공고, “코로나19로 상황 좋지 않아 늦어져”

입국장면세점 지방공항 확대 방침,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난항
무안공항 국민산업·시티플러스 두 개 업체참여
김해공항도 치열한 ‘4파전‘ 속 엔타스 선정
내국인 국제선 이용률 낮은 제주공항보다 김포공항에 눈독들일 듯
기사입력 : 2020-04-17 12:03:22 최종수정 : 2021-02-22 16: 24 육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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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청장 노석환)이 16일 김해공항 입국장면세점 특허신청(관세청 공고 제2020-54호)을 뒤늦게 공고했다. 이미 김해공항 입국장면세점은 지난 9일 치열한 ‘4파전’을 뚫고 엔타스면세점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포공항 입국장면세점과 같이 심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공고가 늦어진 이유를 전했다. 제주공항에도 입국장면세점을 공고할 예정이었으나 뒤로 미뤄졌다. 정부가 지방공항으로 입국장면세점을 확대시키겠다는 방침이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당초 입국장면세점 도입 취지는 인천공항을 위시로 지방공항에 입국장면세점을 확대 설치하는 것이었다. 정부는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해외소비의 국내 전환 목적으로 입국장면세점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실적 발목을 잡았던 담배 판매도 허용해 입국장면세점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이러한 정책 기조에 따라 점차 정부는 입국장면세점을 지방공항으로 확대하는 분위기다.

지난 무안공항(2월 27일) 김해공항(3월 4일)은 비슷한 시기에 입찰 공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업계는 이용실적이 저조한 무안공항보다 김해공항 입찰에 눈독을 들였다. 예상대로 코로나19 악재 속에도 김해공항 입찰에 그랜드관광호텔, 엔타스, 연세로하스, 부산면세점 네 곳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률을 보였다. 결국 지난 6일 ‘4파전’을 뚫고 엔타스듀티프리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다만 유찰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됐던 무안공항 입찰에는 기존 사업자인 국민산업과 시티플러스가 참가 신청서를 냈다. 무안공항 면세점 운영업체로 현장 상황을 잘아는 국민산업도 경쟁력이 있었지만 한국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점사인 시티플러스의 손을 들어줬다. 김해공항 입국장면세점 입찰도 부산면세점을 제치고 엔타스가 사업권을 가져가면서 지방공항에서 지역기업보다 신규 사업자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자료=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지역별 통계(2019.01~2019.12) 

 

면세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입국장면세점의 전국적인 도입을 두고 영업적인 측면에서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제주공항의 경우 국제선을 이용하는 내국인 이용객이 적어 입국장면세점의 장점을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당초 정부는 입국장면세점 도입으로 내국인의 해외 면세점 소비 일부를 국내로 전환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내국인이 우리나라 입국장에서 주류 등을 구매도록 허용할 경우 일부 해외 면세점 소비가 감소하고 국내 소비로 전환가능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사실상 입국장면세점은 내국인을 대상으로 도입된 면세점인 셈이다. 

 

하지만 제주공항을 거쳐 외국으로 나가는 내국인 수 자체가 적어 입국장면세점이 설치되어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한 국제선 지역별 통계를 통해 확인한 결과 19년 제주공항의 중국 노선 항공 편수는 1만2,008편으로 전체 운항 편수 1만7,536편의 68.5%를 차지했다. 제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 편수가 전체의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중국 노선 쏠림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면세사업자들이 제주공항보다는 김포공항 입국장면세점에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는 이유다. 

 

한편, 이번 입찰에 나온 입국장면세점 운영 면적은 89.75㎡이며 최소영업요율은 23.2%이다. 쇼케이스 4㎡(1.2평)는 별도다. 판매 품목은 주류, 담배, 향수, 화장품 등이며 엔타스듀티프리가 관세청 특허 승인을 받게 되면 향후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관세청 관계자는 “김해공항의 특허심사는 5월말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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